권우상 칼럼 = 많은 행성에서 인간 왜 지구에서만 사는가?

  • 등록 2025.06.10 12: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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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많은 행성에서 인간 왜 지구에서만 사는가?

 

 

                                                  권우상

                                  명리학자. 역사소설가. 극작가

 

 

인간이 길가의 돌멩이나 고양이와 다른 점은 특정한 경험들로 인해 감정에 커다란 영향을 받기도 한다는 점이다. 우리는 이혼하고 집을 잃고 키우던 개가 독극물을 먹고 죽는 등의 사건을 그냥 경험하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과정에서 특이한 감정을 느낀다.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은 바로 기쁨, 슬픔, 분노, 공포 같은 감정들의 음영이다. 우리는 신이 아니다. 시련의 시간은 우리가 현실을 통해 통제할 수 없다는 사실을 적어도 완전히 우리 마음대로 조종할 수 없다는 사실을 가르쳐준다. 그리고 이제까지 살아 왔던 삶의 방식으로는 충분한 해답을 찾을 수 없을지라도 모른다는 사실을 일깨워 준다. 이러한 인간이 왜 하필 많은 행성들 중에 오로지 지구에서만 살고 있을까? 그것은 성서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

 

지구에 존재하는 수많은 물체는 동일한 몇가지 원소로 구성돼 있다. 즉 말, 팬티. 빌딩. 흙, 사람의 얼굴, 태평양, 빵, 소주 이 모두가 몇 가지의 원소로만 이루어졌다면 왜 서로 모습이 다를까? 그 의문을 풀자면 연필심과 다아몬드에서 얻을 것이다. 아마 흑연으로 된 연필심과 다이아몬드 만큼 큰 차이가 있는 고체를 찾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하나는 검고 하나는 투명하다. 하나는 부드러워 종이 위에 자국을 남기고 다른 하나는 워낙 단단해서 아무것에나 대고 그으면 흠집이 생긴다. 하나는 단조롭고 멋 없이 생긴 반면 다른 하나는 찬란한 광채를 낸다. 게다가 흑연은 값이 아주 싸지만 다이아몬드는 값이 수억원에 이른다. 그러나 흑연이든 다이아몬드든 100% 탄소로 되어 있다는 사실은 같다. 둘 사이에 차이가 있다면 탄소 원자가 결합되어 있는 모습뿐이다.

 

흑연. 다이야몬드 그리고 이 세상에 존재하는 수십만 가지 물질의 원자구조를 연구한 결과 과학자들은 ‘물질의 특성은 원자의 배열에 의해 결정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지구에 있는 어떤 것도 영원한 것은 없다. 산은 풍화되고 대륙은 갈라진다. 바다가 사라지는가 하면 빙하가 생겨났다가 또 녹아 버린다. 변화야말로 지구의 대표적인 특징이다. 지구를 이루고 있는 원자의 수는 한정되어 있다. 한 부분을 구성하는 원자가 다른 부분에 사용되려면 빠져 나간 자리를 메울 원자를 어디에서든 가져와야 한다. 레고 블록으로 가득찬 방에서 놀고 있는 어린이처럼 지구가 가지고 놀 수 있는 블록의 수는 제한되어 있다. 지구상에는 다양한 종류의 암석이 있다. 각각의 암석은 복잡하고 상이한 과거의 기록이며 광물의 조직과 형태를 통해 우리는 그 기록을 읽을 수 있다. 우주 공간에 지구가 최초로 태어났을 때 지구는 빛나는 불덩어리였다. 처음에 지각은 용융 상태의 바위였던 것이다. 그 빛나는 액체 상태의 바위가 굳어지기 시작하면서 암석의 순환은 시작되었다.

 

처음에 지구에 있는 모든 암석은 화성암이었다. 오늘날 화성암을 만드는 현상 중 가장 장관인 것은 화산활동이다. 화산이 폭발하면서 분출된 액체 상태의 ‘마그마’는 대기중 또는 수중에서 지표로 쏟아져 나온다. 과학자들은 대지진 또는 대폭발이 언제 일어나리라는 것을 정확히 예측할 수는 없지만 최소한 왜 지진이나 화산 폭발이 지구의 어떤 특정 지역에서 일어나는가를 설명해 줄 수는 있다. 지진, 화산, 광물 분포 그리고 태양과 대륙들까지도 지구 내부에서 움직이는 엄청난 힘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지구가 지속적인 변화를 추진하는 동력은 방사성 원소 등의 핵이 끓임없이 붕괴하는 지구 내부 깊숙한 곳에서 생성된다. 우리 인간이 살고 있는 대륙들이 얹혀 있는 것이며 우리는 이 부분을 ‘견고한 대지’라고 부른다. 내부에서 끓고 있는 맨틀은 대륙들을 이리저리 떠다니게 하고 열렸다 닫혇다 하고 산맥들을 솟았다 가라앉았다 하며 지표는 끓임없이 변화한다. 태양계의 행성들 중 오로지 지구만이 끝없이 움직인다. 움직이고 있는 지구 표면은 끓고 있는 물주전자의 수면과 똑 같다. 다른 것이 있다면 물이 아니라 바위가 끓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언제든지 지진 또는 화산폭발이 일어나 수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위험한 지구에 살면서 전쟁, 테러 등 인간끼리 서로 살상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권우상 기자 lsh858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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