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우상 명작 poetry - 봄이 오는 날
봄이 오는 날
겨울바람이
굴렁쇠를 굴리며
지나간 길목에서는
풀잎들이
봄을 본다
봄이 온다.
몸을 움추렸던
나뭇가지는
따순 햇살로
가쁜 숨결에 젖고
노란 눈망울을
쏘옥 내민
개나리가 웃는다
버들가지가 손짓한다
겨울 바람이
낙엽을 굴린다
지나간 둑길에서는
나비가 논다
아이들도 함께 논다
촉촉이 언땅이 녹는 봄
어느날
가는 몸매를 흔들며
춤을 추는 아지랑이도
봄이 오는 날은
기분이 좋은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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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리학자. 소설가. 아동문학가. 극작가.
⌛ 부산mbc방송작품공모 소설부문 당선
⌛ 부산mbc문예상 동시부문 당선
⌛ 매일신문사 신춘문예 동시 당선
⌛ 청구문화재단 문학상 동시. 수필 당선
⌛ 창조문학신문사 신춘문예 희곡 당선
⌛ 전) 국제일보 논설위원. 한국소비자신문 논설주간
포항경제신문 주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