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우상 연재소설 - 나를 살려준 남자 제8부 사십 아홉 번째회 <49>
나를 살려준 남자
그러자 권성해 선생님은 강씨 성에는 박씨나 이씨 성이 좋으며 오행이 같은 권씨나 김씨 성도 인연이라고 했다. 결혼을 해도 무난하고 직장의 상사관계, 부하관계 사업상의 거래 관계 등 여러 가지 방면으로 다 조화가 이뤄지게 된다고 하였다.
나는 내 사주가 어떠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풀이한 내 사주를 영상에서 보라고 하였다. 내가 영상에 뜬 사주를 보니 이렇게 되어 있었다.
강민숙 여자의 명
년 월 일 시
乙 戊 壬 庚
巳 寅 子 戌
상관 편관 * 편인
편재 식신 겁재 편관
木 土 水 金
火 木 水 土
편관 편관 * 편관
편인 편재 - 정재
편재 식신 겁재 편관
권성해 선생님은 영상에 나타난 내 사주를 가리키며 이렇게 말했다.
“여자 사주는 정관이 남편이고 편관이 외간 남자인데 정관이 없고, 편관이 많은 이런 사주는 운명적으로 첫 결혼에 성공하기 어렵습니다.”
말하자면 사주에 편관이 많아서 남편과 이혼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나는 지날 용진철학원에서 역술인이 하던 말과 똑 같아 깜짝 놀랐다. 어쩌면 이렇게도 같은 대답이 나올 수 있나 싶어서였다.
권성해 선생님은 영상에 나타난 내 사주를 설명하면서 여자는 정관이 남편이고 편관이 외간남자인데 정관이 없고 편관이 많은 사주는 운명적으로 첫 결혼에 성공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말하자면 사주에 편관이 많아서 남편과 이혼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여자가 첫 결혼에 성공 할려면 사주에 정관이 하나 정도 있는 것이 좋다고 하였다. 특히 관살이 순수해야 한다고 하였다.
“그렇다면 저는 앞으로 결혼해도 또 다시 실패 하겠네요?”
하고 내가 묻자 권성해 선생님은 그렇긴 하지만 어떤 남자와 결혼하느냐에 따라서 성공할 수도 있고 실패할 수도 있다고 하면서 오늘날 최첨단 과학이 발달한 시대에서도 태풍이나 허리케인을 없을 방법은 없다고 하였다. 그러기에 만물의 영장이라는 인간도 각자 타고난 운명속에 담겨진 크고 작은 재앙을 제거하는 방법은 없지만 미리 태풍이나 허리케인의 진로를 알고 대피를 하던지 최대한의 준비를 갖춘다면 피해를 당하지 않거나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다고 하였다.
따라서 인간도 자신에게 닥칠 운명적 재앙을 미리 알면 피할 수 있지만 인간은 눈에 보이는 것만 믿는 속성이 있기 때문에 보이지 않는 운명에 대해서는 믿을려도 하지 않으며 그저 당하고 나면 운명이거니 하면서 자위를 한다고 하였다. 그러면서 여자가 남자와 결혼을 해서 파경을 맞았다면 그 파경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은 그 남자와 결혼을 하지 않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지만 결국 결혼을 해서 당한다고 하였다. 이런 것을 두고 흔히 운명이니 사주팔자니 하지만 그 속을 자세히 들어도 보면 자신의 실수로 인한 재앙임을 알 수 있다고 하였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