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우상 명작 동시 - 수박

  • 등록 2016.06.19 19:5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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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우상 명작 동시 - 수박

 

          수박

 

 

한 여름동안

몸살을 앓다가

 

잎사이로 둥근 얼굴을

내민 쏘옥 수박

 

숲속에서 꾀꼬리가

달디단 햇살에

 

속마음이 젖어

구름처럼 수런거리고

 

동글동글 웃는 낯빛에

빨간 입맛이 돋아난다

 

밭이랑에서 묻어나는

수박의 동그란 웃음

 

웃음 속엔 아빠의 땀이

엄마의 땀이 담겨 있다

 

 

아동문학가. 소설가. 극작가. 명리학자. 칼럼리스트

 

 

 

권우상 기자 lsh858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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