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우상 명작 동시 = 스님

  • 등록 2025.02.07 13:4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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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우상 명작 동시 = 스님

 

                  스님

 

한 달에 한 번인가

두 번인가 우리 집에

시주하라고 스님이 오십니다

 

검은 뿔테 안경에

손에 쥔 목탁 닮은 머리

 

두드리는 목탁처럼

신나게 외우는 염불소리

 

반야심경 한 곡조에

묻어나오는 의문표(?) 하나

 

왜 하필

머리 깎고 스님이 됐을까?

 

신부님도 계시고

목사님도 계시는데

 

이 스님은 아마

하나님보다 부처님이 좋은가봐

 

부처님이 좋아서

스님이 되셨는지

 

스님이 좋아서 부처님을

믿는지 그것이 궁금하네요.

 

ㅇ매일신문 신춘문예 동시부문 당선

ㅇ부산mbc문예상 동시부문 당선

ㅇ청구문화재단 문학상공모 동시부문 당선

 

 

 

권우상 기자 lsh858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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