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우상 칼럼 = 기술력, 전문성 없으면 경쟁할 수 없다

  • 등록 2025.02.03 14: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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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기술력, 전문성 없으면 경쟁할 수 없다

 

 

                                                           권우상

                                               명리학자. 역사소설가. 극작가

 

 

영국 국민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 중 하나는 근면 정신이다. 이 정신은 과거 역사에서 명확하게 나타났고, 현재도 과거 어느 때만큼이나 확실한 기질이 엿보인다. 영국의 서민층이 보여준 이 정신이야말로 대영 제국의 기초를 닦고 위대한 산업 업적을 쌓은 원동력이 아닌가 싶다. 영국의 활발한 성장은 주로 개개인의 자유로운 노력으로 꾸준히 참여해 결실을 일구어낸 결과이다. 땅을 경작하는 사람, 생활필수품을 만드는 사람, 연장이나 기계를 발명하는 사람, 예술작품을 창작하는 사람 등 각 분야의 모든 사람들이 함께 일구어낸 업적이다. 이와같이 능동적인 근면 정신은 영국의 필수적인 규범인 동시에 법률의 오류나 한번의 불안전성으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고 시정하는 수단이 되었다. 영국이 추해 온 근면성은 그 자체만으로도 가장 훌륭한 교육이다. 특히 일에 꾸준히 전념하는 태도는 영국 국민 개개인에게는 가장 건전한 수련이고, 한 나라에는 가장 훌륭한 규율이 된다. 책임과 고결한 근면성에는 항상 의무와 책임이 수반되며 신(神)의 섭리(攝理)로 이 두 가지는 행복으로 연결된다.

 

그래서 시인은 신(神)들이 지극한 행복의 낙원으로 향하는 길에 노동과 수고를 놓아 두었다고 표현하기도 하며, 육체노동이든 정신노동이든 자신의 노동으로 얻은 빵 만큼 소중하고 귀한 것도 없다고 한다. 인간은 노동을 통해 땅을 개간하고 척박한 생활환경은 기계의 발명을 개선하여 지속적인 발전을 이룩해 왔다. 일을 한다는 것은 필수적인 의무일 뿐 아니라 축복이기도 하다. 게으른 사람만이 노동을 저주라고 생각한다. 노동의 의무는 팔, 다리, 근육, 손놀림, 두뇌의 신경을 원활히 해서 인간 생체 리듬을 구석구석까지 전달해줌으로써 건강을 유지해 나간다. 노동학교에서는 쓸모 있는 인간이 갖춰야 할 능력을 습득할 수 있고, 독립정신을 배우고, 인내심 있게 노력하는 습관을 얻을 수 있게 한다. 특히 기계공 훈련을 받으면 여러 가지 사물을 매일 실제로 다루어봄으로써 관찰력을 연마할 수 있고 충실한 인생 경험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다른 분야의 훈련보다도 선호도가 매우 높았다.

 

기계의 왕인 증기기관의 발명은 그 시대에 이루어 낸 업적이라고 할 수 있지만 그 아이디어는 훨씬 오래 전부터 나온 것이다. 다른 고안이나 발견과 마찬가지로 그 아이디어는 세월을 두고 차츰차츰 발전했고, 그 결과 우리의 삶은 윤택하게 되었다. 우리 어떤 면에서 보면 기계의 문명과 더불어 살아왔다. 우리가 살면서 따라야 할 노동의 의무에 대해 불만을 투덜거리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 사람들은 그 의무에 복종하는 것이 신의 의지에 따르는 것일 뿐만 아니라 지능을 발달시키고 기본적인 찬성을 완벽하게 충족시키는 것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것이다. 현재 우리가 타고 나는 권리는 선조의 노력과 그 노력의 결과들로 이루어진 것이다. 그러므로 선조의 노력이 없었다면 지금과 같은 문명의 혜택을 누리지 못했을 것이다. 말하자면 지금의 지동차, 열차, 비행기 등도 처음 선조의 발명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누구나 머리나 손을 이용해서 일을 해야 한다. 일을 하지 않으면 인생은 무가치하며 정신적 혼수상태에 빠지게 된다. 여기서 일이란 단순히 육체노동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특히 증기기관의 출현은 영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제조 산업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그후 1970∼1980년에는 고도의 산업화로 빈부의 양극화 현상이 나타났다. 하지만 이런 현상은 오늘날 더욱 심화 되었다. 특히 기술력과 전문성이 없는 기업은 경쟁력을 상실하여 생존하기 어렵게 되었다. 따라서 개인은 기술이나 전문성을 쌓아야 한다. 성서 잡지 ‘깨어라!’에 따르면 기술력 덕분에 이탈리아 북중부에 위치한 토스카나 주의 아푸아네 알프스에 있는 이 산들은 지질학적으로 희귀한 지역이다. 이곳의 산들은 대리석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다. 이 지역은 세계적인 석재 시장으로 명성을 누리게 되었는데 채석하는 대리석만이 아니라, 세계 도처에서 마리나 디 카라라 항구로 수송되어 오는 대리석 또한 이 지역의 전문화된 업계에 의하여 가공된 다음 전 세계로 수출된다. 대리석에 얽힌 오랜 전통 고대 로마인들은 이 고장의 석재를 건축과 조각에 이용하였다. 카라라의 조각용 흰 대리석은 특히 아름다운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1505년에 미켈란젤로는 이곳에 와서 결이나 흠이 전혀 없는 고운 재질의 대리석 석재를 골랐으며, 그 석재를 사용하여 그의 가장 유명한 걸작들을 조각하였다고 한다.

 

 

 

 

 

 

 

권우상 기자 lsh858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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