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우상 명작 동시 = 감기 바이러스
감기 바이러스
바람 부는 추운 겨울 날
바이러스가 집집마다 들어갑니다
이 집 방안에 들어가 보고
저 집 방안에 들어가 보고
방문이 꼭꼭 닫혀 있으면
뒤돌아 다시 다른 집으로 가고
그러다가 빼꼭이 열린
영희네 집에 들어간 바이러스
‘옷 두껍게 입고 마스크 하고
감기들지 않도록 조심해라‘
영희 엄마 말에 발걸음 돌려
또 다른 집으로 가는 바이러스
방안에 피어오르는 수증기에
깜짝 놀란 바이러스는
몸을 움츠리고 제빨리
멀리 멀리 달아납니다.
ㅇ매일신문 신춘문예 동시부문 당선
ㅇ부산mbc문예상 동시부문 당선
ㅇ청구문화재단 문학상공모 동시부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