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우상 칼럼 = 겸손은 나약한 것이 아니라 영리한 사람

  • 등록 2024.09.21 15: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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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겸손은 나약한 것이 아니라 영리한 사람

 

 

                                                           권우상

                                            명리학자. 역사소설가. 극작가

 

 

겸손한 사람은 다른 사람을 존중한다. 겸손한 사람은 거만하게 행동하지 않고 남들에게 특별한 대우를 받을 것을 기대하지도 않는다. 오히려 다른 사람들에게 진심 어린 관심을 갖고 그들에게서 기꺼이 배우려고 한다. 때때로 겸손한 사람은 나약한 사람으로 오해를 받기도 한다. 하지만 겸손한 사람은 자신의 잘못과 한계를 인정할 줄 아는 용기 있는 사람이다. 우리 사회에는 똑똑한 사람이 많이 있다. 하지만 똑똑한 사람과 못된 사람을 혼동하고 있는 것이 문제다. 상대방에게 불편함이나 폭언 또는 욕설로 마음에 상처를 받아도 참고 있으면 바보로 취급된다. 반면 작은 일에도 상대방에게 대들고 따지면 똑똑한 사람으로 보는 것이 우리 사회의 보편적인 인식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에게 요즘의 세상에서는 겸손이 설 땅을 잃어 가고 있는 것처럼 보일지 모른다. 사람들의 이목을 끌고 매우 성공한 것 같아 보이는 사람들은 남보다 앞서려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사람들, 교만한 사람들, 어떻게 해서든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어 낼려는 사람들이다. 교만함과 오만함은 비슷한 말로 잘난 체 하고 건방진 것을 의미한다. 사실 인간은 우매하여 오만한 것이 어떠한지 분별할 능력이 없다. 그러므로 날마다 말씀을 묵상함으로 깨닫게 하시는 성령님으로 인해 분별할 능력을 공급받아야 한다고 성서는 말한다. 성공한 사람들은 대개 자화자찬을 늘어놓기를 좋아한다. 겸손과는 거리가 먼 그러한 사람들은 성공한 것에 대한 영예를 자신에게 돌리며 잘난 체한다. 그러다 보니 ‘나만이 최고’라는 태도가 등장하고 하기도 한다. 사람들은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에서는 책임감 있게 사는 것보다는 자기만족을 추구하는 것이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래서 오늘날 사람들은 점점 더 자기중심적이 되어 가고 있는 듯하다. 그러한 세상에서, 겸손은 바람직한 특성이 아닌 것처럼 보일지 모른다. 물론, 다른 사람들이 겸손하면 좋다는데 이의를 달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겸손한 사람들과 함께 있으면 마음이 편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치열한 경쟁적인 사회에서 일부 사람들은 자신이 겸손하게 행동할 경우 다른 사람들에게 나약한 사람으로 비쳐지지나 않을까 염려한다. 성서에서는 우리 시대에 사람들이 “자만하고 거만할” 것이라고 예언하였다. (디모데 후서 3:1, 2) 이 예언이 성취되고 있다는데 동의하지 않을지 모르지만 분명한 것은 우리가 겸손을 나타내는 것이 자신에게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혹자는 겸손한 사람은 나약한 사람으로 보여 쉽사리 이용당할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성서에서는 겸손을 높이 평가하고 배양해야 할 타당한 이유를 제시한다. 그에 더해, 겸손이라는 특성에 대한 균형 잡히고 긍정적인 견해를 알려 주며 참다운 겸손은 약함의 표시가 아니라 강함의 증거라고 말한다. 그렇게 말할 수 있는 이유가 무엇인가? 교만의 한 가지 정의는 과도한 자중심(自重心)이다. 그러한 교만이 있으면 아마도 아름다운 외모, 인종, 지위, 재능, 재물과 같은 것들로 인해 자신이 중요하고 우월한 존재라는 부당한 생각을 갖게 될 것이다. (야고보 4:13-16) 성서는 “교만으로 우쭐대”는 사람들에 관해 언급한다. (디모데후서째 3:4) 따라서 그들은 시기심으로 분개하거나 질투심에 사로잡히지 않는다. (갈라디아 5:26) 그러므로 진정한 겸손은 다른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맺게 해 주며 감정적으로 안정되게 해 준다. 예수 그리스도의 모범을 보자! 그분은 지상에 오시기 전에 하늘에서 강력한 영적 피조물이셨다. 그리고 지상에서도 죄 없는 완전한 인간이셨다. (요한 17:5; 베드로전서 2:21) 그분은 비할 데 없는 능력과 지성과 지식의 소유자였지만 결코 뽐내는 법이 없으셨으며 항상 겸손하셨다. (빌립보 2:6) 심지어 어떤 때는 사도들의 발을 씻겨 주기까지 하셨으며, 어린아이들에게도 진정한 관심을 나타내셨다. (누가 18:15, 16; 요한 13:4) 앞으로 우리들의 사회가 이렇게 겸손한 사람들만 남아서 살아가는 세상이 온다면 얼마나 좋을까? 국가간에 전쟁이 없고 개인간에 다툼이 없는 세상을 상상해 보자. 이런 세상이 진실로 살맛나는 세상이 아닌가 싶다. 거기에다가 질병이 없고 죽음이 없다면 금상첨화가 아닐까 싶다. 하지만 현실적인 가능성은 매우 낮다. 우리를 괴롭히는 도덕 문제들 대부분은 법으로 근절될 수가 없다. 오늘날 인간의 물질적 과도한 탐욕, 가정 내 혈육 간의 애정의 결핍이나, 해이한 도덕관, 무지를 비롯하여 사회의 결합 조직을 좀먹는 여러 요인들 때문에 발생하는 숱한 문제들을 안고 살아갈 수 밖에 없다.

 

 

 

 

 

 

 

 

권우상 기자 lsh858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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