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우상 칼럼 = 천재와 아닌 사람 어디에 차이가 있나

  • 등록 2024.09.06 13: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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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천재와 아닌 사람 어디에 차이가 있나

 

 

                                                               권우상

                                             사주추명학자. 역사소설가. 극작가

 

 

천재성이란 무엇일까? 천재(天才, Genius)란 말은 일반적인 인간의 기대 수준을 뛰어 넘고, 남들이 생각하지 못한 미지의 영역과 분야를 개척하거나 기존보다 더 나은 방법을 제시하거나 경쟁자들을 아득히 초월한 뛰어난 결과를 내놓는 등 창의적이고 특이한 정신능력을 보이는 사람들을 뜻한다. 따라서 천재성은 그러한 성품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천재는 재능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천재가 되기 위한 조건으로 높은 IQ를 생각하고 있지만 단순히 고지능자라고 해서 천재라고 하기엔 다소 무리가 있다. 세계적인 천재 전기작가 월터 아이작슨은 천재가 되기 위해선 높은 지능 지수가 어느 정도 필요하긴 하겠지만 충분하지 않으며, 천재들이 가지고 있던 보편적인 특성으로 거의 모든 상황에 창의력과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는 비범함을 꼽고 있다. 이와 관련된 한 사례로 보자.

 

한 청년이 점쟁이 한테 가까운 시일내에 큰 화(禍)가 닥칠 것이라는 얘기를 들었다. 청년은 혼비백산해서 하루 종일 사방팔방으로 찾아다닌 끝에 현자를 찾아냈다. 청년은 현자에게 곤란한 상황에서 벗어날 수 방법을 요청했다. 현자는 청년의 말을 듣고 나서 청년에게 화를 없앨 방법을 알려 주었다. 산에 가서 따뜻한 온기가 있는 돌멩이를 하나 찾으면 악운을 면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청년은 현자에게 고맙다고 말한 후 곧 바로 산으로 올라갔다. 산 중턱에 도착했을 때에야 청년은 주위의 모든 돌이 차갑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돌맹이를 하나 하나 만져본 청년은 말할 수 없는 절망감을 느꼈다. 이미 수 많은 돌을 만져본 청년은 실망한 나머지 털썩 자리에 주저 않았다. 돌맹이를 찾기 위해 돌을 만져 볼 용기가 나지 않았다. 그렇게 얼마동안 앉아 있다보니 마음이 몹시 괴롭웠다. 그런데 청년은 자신이 앉아 있는 곳이 처음만큼 차갑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청년은 즉시 몸을 일으켜 자신이 깔고 앉았던 돌을 손으로 만져 보았다. 돌에는 따뜻한 온기가 있었다. 갑자기 청년은 눈앞이 환해지며 자신의 운명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깨달았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는 말이 있다. 또 화(禍)와 복(福)은 문(門)이 없다는 말도 있다. 화는 ‘사람이 스스로 자초하는 것이다’란 말도 있다. 이 이야기에서 청년의 운명을 진정으로 바꿀수 있는 돌멩이의 온기는 청년의 깨달음이란 사실을 알 수 있다. 인간은 누구나 무한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이 잠재력을 소중하게 활용할 수 있다면 그 사람은 이미 운명을 변화시킬 힘을 가진 것이다. 서양 속담에 ‘노력하면 곰도 춤추게 만들 수 있다는 말이 있다. 프랑스의 유명한 외교관이자 사상가 메스트로는 이렇게 말했다. “기다릴 줄 아는 것이 바로 위대한 성공의 비결이다.” 또한 동양 속담에 ‘시간과 인내가 뽕잎을 비단으로 바꾼다’는 말이 있다. 아담 스미스는 자신이 오랫동안 몸 담고 있던 우중충한 오래된 글래스고 대학교에 위대한 사회 개선의 씨앗을 심어 놓고, 그 곳에서 ‘국부론(Wealth of Nations)의 기초를 다졌다. 그러나 그 저서가 실질적인 결실을 맺기까지는 70년이라는 세월이 걸렸고, 아직도 미완성이라고 한다. 사람은 누구나 습관에 길들어지면 고치기가 매우 어렵다. 그러므로 항상 근면하고 쉬지않고 일하며 공부하는 습관을 어릴 때부터 축적해야 한다.

이런 이야기가 있다. 어느 젊은 청년이 할머니와 함께 멀리 떨어진 사막시대를 지나던 중 갑자기 자동차가 고장났다. 청년이 잭을 이용해 자동차를 들어 올린 다음, 그 밑으로 들어가 자동차를 수리하고 있는데 잭이 풀리면서 자동차가 내려앉기 시작했다. 누군가 들어 올리지 않으면 청년은 자동차에 깔려 죽을 판이었다. 할머니는 자신에게 어느 정도의 힘이 있는지 따위를 생각할 여유가 없었다. 한 순간이 망설임도 없이 손자를 살리기 위해 미친 듯이 자동차의 범퍼를 잡고 죽을 힘을 쏟아 자동차를 들어 올렸다. 순간 할머니의 손자는 재빨리 자동차 밑에서 빠져나왔다. 할머니는 힘이 빠져 자동차를 놓았고 자동차는 그대로 도로에 주저 않고 말았다.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한 늙은 여자가 수백kg이나 되는 자동차를 들어 올렸던 것이다. 체중이 50kg정도 밖에 되지 않는 노인이 한 일 치고는 너무나 놀라운 일이었다. 여기서 우리는 틀림없이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초인적인 힘이 발휘되기도 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흔히 세계적인 발명가들은 지적(learning)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라고 말한다. 물론 그 말이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지적 능력은 자기 자신이 기르는 것이다. 누구에게나 천재성은 숨겨져 있다. 다만 천재가 아닌 사람은 자기 스스로 천재적인 능력을 찾아내어 풀어내지 못한다는 것이 천재적인 사람과 다르다.

 

 

 

 

 

 

 

 

권우상 기자 lsh858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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