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우상 칼럼 = 세계 처음 등장한 사이비 종교는?

  • 등록 2024.07.13 12:43:50
크게보기

 

 

 

 

칼럼

 

 

                세계 처음 등장한 사이비 종교는?

 

 

                                                      권우상

                                     사주추명학자. 역사소설가. 극작가

 

 

사이비 종교가 언제부터 등장했는지 정확하게 알 수는 없다. 하지만 중국측 기록에 따르면 서촉(파촉)은 워낙 변방이라 사이비 종교가 늘 극성을 부렸다. 이 종교는 행사때마다 쌀 다섯 말(斗)을 바치게 했는데 허도의 서천 곡명산(鵠鳴山)에서 여러 책자들을 합성하여 오두미교를 만들어 세 번까지는 용서하고 네 번째는 사형에 처하거나 개의사(盖義舍)를 짓고 온갖 음식을 마련해 놓은 뒤 누구나 먹을 수 있게 하되 욕심을 내서 먹으면 저주를 받는다고 겁을 주기도 했다. 이처럼 사이비 종교가 극성을 부리자 파촉의 영주인 유장은 고민에 빠졌다. 조조와 전쟁을 해야할 처지에 민심 이반을 우려해서다.

 

한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에 19개의 주요 종교와 약 1만여 개의 군소 종교가 있다. 그만큼 종교의 선택폭이 넓어진 것이다. 기독교의 경우 그들은 전능하신 하느님이 한 분뿐이므로 모든 기독교는 결국 그분에게 인도해 준다고 생각한다. 불교 역시 부처님이 인도해 준다고 생각한다. 역사상 가장 존경받는 종교 교사는 예수 그리스도시다. 예수 그리스도는 제자들에게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고 하시면서 그 이유를 이렇게 말씀하셨다. “멸망으로 이끄는 문은 넓고 길도 널찍하여 그리로 들어가는 자들이 많다. 생명으로 이끄는 문은 얼마나 좁고 또 그 길은 얼마나 비좁은지, 그리로 찾아드는 이들이 적다.”(마태 7:13, 14, 성경 : 가톨릭판). 예수께서는 정말로 일부 종교가 “멸망으로” 인도한다고 말씀하신 것일까? 아니면 하느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만 넓은 길을 가고 있고 하느님을 믿는 사람들은 종교에 관계없이 생명으로 인도하는 좁은 길을 가고 있다고 가르치신 것일까? 예수께서는 길이 두가지 뿐이라고 언급하신 후에 이렇게 말씀하셨다. “거짓 예언자들을 조심하여라. 그들은 양의 탈을 쓰고 너희에게 나타나지만 속에는 사나운 이리가 들어 있다.” (마태 7:15, 공동번역 개정판) 얼마 후에 그분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더러 ‘주님, 주님’ 하는 사람이라고 해서 다 천국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행하는 사람이라야 들어간다.” (마태 7:21, 새번역) 어떤 사람이 예수가 예언자라고 하거나 예수가 자신의 “주님”이라고 주장한다면, 그를 종교가 없는 사람이 아니라 하느님을 믿는 사람이라고 보는 것이 합리적일 것이다.

 

성서는 올바른 종교의 길을 찾는데 도움이 되는 믿을 수 있는 도로(道路)의 지도(地圖)와 같다. 모든 길이 하느님에게로 인도하는 것은 아니라면, 수많은 길 중에 생명으로 인도하는 좁은 길을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 한 사례를 생각해 보겠다. 대도시에서 당신이 길을 잃었다고 가정해 보자. 당신은 길을 물을 것이다. 그런데 한 사람은 왼쪽으로 가라고 말하고 다른 사람은 오른쪽으로 가라고 말하고 또 다른 사람은 어디든 제일 좋다고 생각되는 방향으로 가라고 한다. 그런데 어떤 사람은 믿을 수 있는 지도를 한 장 꺼내 주며 정확한 길을 알려 준다. 그리고는 당신이 보고 길을 찾아갈 수 있도록 그 지도를 준다. 말로 보다 지도를 손에 쥐면 목적지를 찾아갈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길 것이다. 그와 마찬가지로 올바른 종교의 길을 선택하기 위해서도 믿을 수 있는 영적 도로의 지도가 필요하다. 올바른 종교와 사이비 종교를 구별하는 방법에 관한 예수의 말씀은 우리의 가슴에 담아야 한다. “좋은 나무는 모두 좋은 열매를 맺고, 나쁜 나무는 나쁜 열매를 맺는다. 좋은 나무가 나쁜 열매를 맺을 수 없고, 나쁜 나무가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없다.” (마태 7:17,18) 좋은 나무를 식별하는 징표로 성서에 좋은 내용이 기록돼 있다.

 

하지만 상식으로 판단해서 다음의 사항을 유의해 봐야 한다. 자발적인 헌금이 아니라 목표액(십일조)을 정해 돈을 강요하는 일, 교회에 나오다가 안 나오면 집에 찾아와 나오기를 강요하는 행위, 그 종교의 교주가 절대적인 하느님처럼 예언자라며 떠받들도록 하는 행위, 교단 계열의 업체 제품을 집단 교육을 통해 강매하는 행위, 성서 내용을 왜곡하여 교주 개인적인 이념이나 철학을 신도들에게 세뇌 교육을 시키는 행위, 음란행위를 미화하는 등은 사이비 종교라고 의심해 보면 도움이 될 것이다. 성서를 보면 거짓 종교를 경계하라는 이런 기록이 있다. “사탄​과 그​의 악귀​들​은 당신​이 하느님​을 섬기기​를 원치 않습니다. 그​들​은 할 수​만 있다면 모든 사람​을 하느님​에게서 돌아서게 하기​를 원합니다. 그​들​은 그렇게 하기 위해서 어떻게 합니까? 한 가지 방법​은 거짓 종교​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고린도 둘째 11:13-15) 성서​에 나오는 진리​를 가르치지 않는 종교​는 거짓 종교​다. 거짓 종교​는, 진짜​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아무 가치​가 없는 가짜 돈​과 같다. 거짓 종교​는 우리 사회에 많은 문제​를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권우상 기자 lsh8589@hanmail.net
< 저작권자 © 구미일보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 구미일보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 등을 금합니다.

PC버전으로 보기

사업장주소 : 경북 구미시 상사동로 167-1, 107호(사곡동) T (054)975-8523 | H.P 010-3431-7713 | E-mail : kgnews@hanmail.net 발행인 : 이송희(안성)|편집인 : 이서온| 청소년 보호책임자:김창섭| 등록번호 : 경북 아 00052 | 신문등록일 : 2007년 8월 7일 Copyright ⓒ 2009 구미일보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