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우상 칼럼 = 한국, 우크라니아에 살상무기 지원하라

2024.06.20 22:51:46

 

 

 

 

칼럼

 

 

          한국, 우크라니아에 살상무기 지원하라

 

 

                                                          권우상

                                             사주추명학자. 역사소설가

 

 

북한과 군사동맹에 준하는 조약을 체결한 러시아를 겨냥해 정부가 대(對)우크라이나 살상무기 지원 카드라는 초강경책을 꺼내들면서 위태로웠던 한러관계가 최악의 위기로 치닫고 있는 분위기다. 보도에 따르면 정부는 성명을 내고 “북한과 러시아의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을 체결해 상호 군사·경제적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데 대해 엄중한 우려를 표하며 이를 규탄한다”고 밝히고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주재한 후 언론 브리핑을 통해 북러간 무기 운송과 유류 환적에 관여한 러시아와 북한, 제3국의 선박·기관·개인을 독자 제재 대상으로 지정하고 대러 수출통제 신규 품목을 추가로 지정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런 발표를 일회용 엄포성에 거치지 말고 러시아와 싸우고 있는 우크라니아에 살상무기 지원을 확정해야 한다. 그동안 외신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는 북한산 미사일과 포탄으로 우크라니아에 막대한 인적 물적 피해를 입혔기 때문에 더이상 우크라니아에 살상무기 지원을 망서리지 말아야 한다. 우크라니아를 먼저 침공한 러시아를 응징하여 반드시 러시아를 패전으로 몰아넣기 위해서라도 우크라니아에 살상무기 지원은 주저할 이유가 없다. 러시아 푸틴이 북한 김정은을 방문한 이유는 군사협력과 전투무기를 지원 받을려고 간 것은 분명하다.

 

세계 전쟁사를 보면 제1차 세계대전은 유럽 열강들의 혁신적인 군함의 등장을 비롯한 전방적인 군사기술의 비약적인 발전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여기에 식민지를 둘러싼 경쟁의식과 경제적 이권 다툼이 상충되면서 유럽 각국의 야망에 불을 붙인 것이다. 제2차 세계대전도 어떤 한 가지 요인이 아니라 여러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일어났다. 그러나 이 전쟁은 ‘아돌프 히틀러’라는 단 한 사람 때문에 일어난 것이라고 역사가들은 말한다. 히틀러가 독일 최고의 권력자가 된 순간 전쟁은 반드시 일어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된 것이란 설명이다. 그러나 결과는 히틀러의 패망으로 2차 대전은 막을 내렸다. 당시 히틀러는 독일의 군사력 수준이면 동,서유럽 어느 나라와 전쟁을 해도 승리한다고 장담했다. 푸틴도 러시아 최고의 권력자가 되자 러시아의 막강한 군사력이면 3개월이면 우크라니아를 항복시킨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세상의 일이란 그렇게 마음대로 되지 않는 법이다. 아마 푸틴은 히틀러처럼 적군이 자신의 생각대로 움직일 것이라고 판단한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그렇게 되지 않자 히틀러는 항복했듯이 푸틴 역시 패망할 것은 분명해 보인다. 지금 우~러 전쟁의 상황을 보면 과거 러~일 전쟁과 흡사하다. 당시 일본은 처음에는 승기를 잡았다가 다음에는 러시아와 대등한 관계를 유지했다가 그 다음에는 러시아가 수세에 몰려 항전하다가 패망했다. 우~러전쟁 역시 개전 초기에는 러시아가 승기를 잡았다. 이는 첫 단계인 전략적 공세에 해당된다. 하지만 지금 러시아는 공격은 하지 않고 우크라니아의 공격에 방어만 하고 있는 모양새다. 그렇다면 다음 단계는 절망적인 항전으로 이어질 것이다. 따라서 푸틴의 북한 방문은 절망적 항전용 전투무기 구걸로 보인다. 결국 러시아의 푸틴은 독일 히틀러의 전철을 밟을 것이 자명해 보인다.

 

그런데 지난해 러시아 국방장관의 발언을 분석해 볼 필요가 있다. 당시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쇼이구 국방장관은 전쟁이 오래 이어질 것이라고 말한적이 있다. 이 말은 전쟁을 오래 끌면서 우크라니아에 전투무기를 제공하고 있는 미국과 서방세계를 지치게 한다는 전략이 숨어 있다. 따라서 미국과 서방세계는 이런 러시아의 전략에 적절한 대비가 있어야 할 것이다. ‘전쟁론’에서는 ‘뛰어난 능력도 승리를 장담하지 못한다.’는 말이 있다. 그러나 독일 히틀러는 독일군의 뛰어난 능력을 과신하다가 패망했다. 푸틴도 역시 러시아군의 뛰어난 능력을 과신하면서 우크라니아를 침공했으니 패망할 것은 자명해 보인다. 전략가 ‘클라우제비츠’의 ‘절대적 전쟁론’은 ‘적의 완전한 타도를 꿈꾸어 한다’고 하면서 이렇게 말한다. “전쟁은 살아 있는 것의 힘을 생명이 없는 물질에 가하는 것이 아니다. 따라서 절대적 수동과 같은 것은 전쟁이라고 할 수 없는 것이다.” 다시 말해 전쟁은 항상 두 생물간의 힘의 충돌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내가 적을 완전히 타도하지 않는 한 적이 나를 완전히 타도할 것을 두려워 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말한다. 북한과 군사적으로 대결하고 있는 한국의 대통령과 수뇌부도 이 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리델 하트의 간접 전략에는 “예상치 못한 혀를 찔러라.”고 말한다. 한국이 북한보다 막강한 전투력을 가지고 있을 때에 한반도 평화가 유지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따라서 러시아가 북한과 군사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이 우크라니아에 살상무기 지원을 하는 것은 사실상 국제적인 정당성을 인정받게 됐다.

 

 

 

 

 

 

 

 

권우상 기자 lsh858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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