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우상 칼럼 = 오물 풍선, 이런 나라 망하지 않는 것 이상해

2024.05.29 20:48:39

칼럼

 

 

  오물 풍선, 이런 나라 망하지 않는 것 이상해

 

 

                                                      권우상

                           사주추명학자. 역사소설가

 

 

북한 김정은이 저급한 행동을 한 모양이다. 보도에 따르면 북한이 한국을 향해 대변 종류로 추정되는 오물을 넣은 풍선을 260여개 살포했다. 또한 위치정보시스템(GPS) 전파교란 공격도 한 것으로 파악됐다. 북한이 2016~2017년 연간 1천 개가량의 풍선을 내려보냈던 것과 비교하면, 하루 동안 수백개의 풍선을 살포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살포한 풍선은 길이가 3∼4m에 이르며, 그 아래에 오물과 각종 쓰레기가 들어있는 대형 비닐봉지가 달려있다. 풍선과 비닐봉지를 연결하는 끈에는 일정 시간이 지나면 터지도록 타이머와 기폭장치가 달려 있다. 이런 저급한 괴물이 지배하는 북한이 망하지 않는 것이 이상하다.

 

흔히 사람은 누구나 또는 누구와도 대화할 수 있는 것이라고 잘못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사람과 호랑이는 대화할 수 없지만 사람과 사람은 언제나 대화할 수 있다는 관념은 잘못된 것이다. 따라서 이런 관념은 수정돼야 한다. 그렇다면 대화할 수 없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한 나라를 손안에 틀어쥐고 통치하는 독재자란 괴물과는 대화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역사가 증명해 주고 있다. 유럽에 전쟁의 먹구름이 감돌던 1938년 9월 히틀러와 대화를 통해 야망에 불타는 그와 대화를 해 볼려고 영국 수상 ‘네빌 쳄벌린’은 뮌헨으로 갔다. 히틀러와 평화협정도 맺었다. 그러나 그 이듬해 히틀러는 폴란드를 전격 침공했고 제2차 세계대전의 막이 올랐다. 중국대륙의 여러나라 국가가 진시황과 대화에서 얻은 것은 전쟁뿐이었다. 평화스럽게 지내자고 약속해 놓고 뒷퉁수를 쳤다. 그러다보니 진시황 자신도 언제 배신(침공)당할지 몰라 만리장성을 쌓았다. 독재자 프랑코 총통도 스탈린도 대화의 대상은 아니었다. 독재자인 사담 후세인과 카타피도 대화로 통하는 사람이었다면 처참하게 죽지는 않았을 것이다. 이 모두가 독재자라는 인간의 모습을 한 괴물이 낳은 산물이다. 지난날 ‘알아사이드’와 진실로 대화가 가능하다면 시리아가 저렇게 피투성이가 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지금 우리나라 젊은이들 중에 역사적 사실로 엄연히 기록돼 있는데도 북한의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세습 독재자를 인간의 모습을 한 괴물이라고 주장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그들이 독재자가 아니었다면 아프리카의 ‘이디아민’도 독재자가 아니었다는 사실을 입증할 수 있어야 한다.

 

위, 촉, 오, 삼국을 통일한 사마염은 45세에 진(晉)나라 황제가 되었지만 무서운 속도로 타락해 버렸다. 사마염은 오나라 궁녀 5천명을 후궁에 넣어 후궁에는 명목이 갖가지인 여자들이 일만여 명이나 되었다. 총애하는 여자들이 너무 많아 사마염은 날마다 어느 곳에 가서 자면 좋을지 몰라 고민이었다. 그는 양을 수레에 메워 양이 제 마음대로 가게 내버려 두었다가 양이 어디에 멈추어 서면 거기에서 잤다. 그러자 궁녀들은 황제의 총애를 받을려고 저마다 방 앞에 양이 잘 먹는 대나무 잎을 꽂고 소금물을 적셔 양이 멈추어 서도록 꾀었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고 나아갈 국정을 상실해 버린 황제가 이런 꼴이니 아래의 신하들도 별로 다를 게 없었다. 전쟁이 끝나고 재물이 늘어나자 사치스러운 풍조가 도를 더해 갔다. 태부 하증은 먹는 데에만 하루에 1만전을 쓰면서도 젓가락을 댈 요리가 없다고 원망하고, 사마염 아들인 사도하소는 아버지 보다 배가 많은 2만전을 하루에 먹는데 썼다. 외척 왕제는 사람 젖으로 돼지를 먹여 맛이 특별한 돼지고기를 만들어 자랑거리로 삼았고, 형주 자사 석숭은 아랫사람 목을 자르기를 개미 죽이듯 하였다. 석숭의 집안 법에 의하면 미인을 시켜 손님에게 술을 권할 때 손님이 술을 다 마시지 않으면 미인을 죽였다. 그런데 어느 잔치에서 사마염의 사위인 왕돈이 일부러 술을 먹지 않아 미인 셋이 목이 잘렸다.

 

다른 사람이 보다 못해 술 좀 마시라고 권하자 왕돈은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그가 제 집 사람을 죽이는데 나와 무슨 상관인가?” 석숭이 천하에 으뜸가는 부자로 곱혔는데 그에게 지지 않는 사람이 있었다. 바로 사마염의 외삼촌이며 황랑의 손자인 왕개였다. 사사건건 석숭과 앞자리를 다투던 왕개는 잔치를 베풀어 미인에게 피리를 불게 하다가 음이 하나라도 틀리면 그 자리에서 죽였다. 악독한 두 사람의 부귀 자랑은 볼만했다. 사마염의 아들 사마충은 황제가 되자 흉년이 들어 백성들이 굶어 죽자 신하의 보고에 대답이 걸작이었다. “밥이 없으면 어찌하여 고기죽을 먹지 않느냐?” 이런 나라가 망하지 않는다면 이상하지 않는가? 결국 진(晉)나라는 52년만에 망했다. 북한은 69년동안 김일성~김정일~김정은 세습왕가의 호화생활과 주민들의 착취는 사마염 왕가를 빼닮았다. 정신이 실성한 것을 보면 김정은 독재정권도 몰락할 때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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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우상 기자 lsh858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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