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우상 칼럼 = 日뉴스, 행방불명 아이 개가 발견했다

2024.05.26 16:33:31

 

 

 

 

 

칼럼

 

 

          日뉴스, 행방불명 아이 개가  발견했다

 

 

                                                      권우상

                                          사주추명학자. 역사소설가

 

 

일본 혹카이도(北海道) 낫포로시(札幌市)에서 행방불명된 4살 남자아이를 개가 찾아내는 일이 발생하면서 이 개에게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2024년 5월 24일 TV朝news에 따르면 5월10일 흑가이도 삿포로시에 사는 4살 남자아이의 아버지가 “아이가 없어졌다”고 인근 파출소로 달려가 신고했다. 경찰이 수색을 시작했지만 행방불명이었다. 그런데 약 2~3시간이 지난후 삿포로시내의 강에 빠져 울고 있는 아이를 무사히 구조했다.  남자아이를 발견한 것은 경찰이 아니라 개(犬)였다. 이 개는 경찰견으로 이름은 ‘노도. 오부. 도게이소우’다. 이름이 길어 간단하게 ‘노도’라고 부른다. 3살된 이 개는 남자아이의 신발 냄새를 맡고 걸었다. 그런데 이 개는 유난히 강쪽으로 집착하여 걸었다. 아이의 신발 냄새를 추적하는 행동을 보인 것이다. 이 개는 재작년 11월에 경찰견으로 선정되었는데 당시 행방불명된 아이를 3차례나 찾아냈다. 이번에도 이 개가 행방불명된 남자아이의 신발 냄새를 맡고 걷다가 급히 강쪽으로 달려갔다. 그리고 강가에서 크게 짖었다. 경찰이 달려가 보니 행방불명된 아이가 강에 빠져 울고 있었다. 아이가 빠진 강가는 높은 옹벽으로 돼 있는데 강물은 아이의 목까지 차올라 매우 위험한 상황이었다. 이 개가 행방불명된 아이를 찾아 구조한 것은 이번에 4번째다. 경찰은 이 개의 공로를 높이 칭찬하고 감사장과 포상으로 개가  좋아하는 돼지 뼈를 선물했다.

 

개의 영특함은 여러 곳에서 볼수 있다. 2017년에는 터기에서 아기 엄마가 한눈을 판 사이에 바다쪽으로 기어가는 아기를 구한 개가 화제가 되었다. 위험을 감지한 개는 아기의 앞을 가로막아 사고를 막았다. 당시 미국 위싱턴포스트 등 외신은 “터키 남서부 카바크 코유 해변에서 한 마리의 개가 바다를 향해 기어가던 아기를 구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옛날부터 개(犬)는 영특한 동물로 알려져 집을 지키고 주인을 수행하기도 했다. 고려 충렬왕 8년 염병으로 부모를 잃은 눈먼 아이가 흰 개 한 마리와 더불어 개성 진고개에서 살고 있었는데 끼니때가 되면 이 개는 눈먼 아이에게 꼬리를 잡혀 집집마다 밥을 먹고 나면 다시 꼬리를 잡혀 우물가에 가서 물을 먹이곤 했다. 또한 설이나 추석 명절이면 아이를 데리고 부모 산소에 성묘까지 했다. 이 소문을 들은 조정에서는 사람보다 충직하다 하여 종삼품 벼슬까지 내렸다. 평양 선교리 개무덤의 주인공 개는 수절 과부와 더불어 살았다. 주인이 야반에 사내에게 겁탈, 살해 당하자 관청에 달려가 관리의 바짓가랭이를 물고 와 현장을 알렸고, 다시 범인의 집까지 끌고 가서 범인을 잡아내게 한 후 과부 무덤곁에 가서 절식을 한 채 죽었다는 감동적인 일화도 있다. 이처럼 영특한 개가 지금은 보신탕이니 영양탕이나 하는 이름으로 수난을 당하는 처지가 됐다. 인도네시아에서는 흑견(黑犬), 필리핀에서는 적견(赤犬)를 좋아하고 우리나라에는 황견(黃犬)을 으뜸으로 쳤다. 일설에 따르면 황견은 노랑개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 부자들이 많이 사는 서울 북촌(北村) 황자통방(黃字統方)에서 잘 먹고 자란 개를 뜻한다고 한다. 베트남에서는 전쟁중 멸종되다시피 개를 잡아먹어 사이공 동물원에 구경거리로 보호하고 있었는데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다. 사기(史記)에 따르면 진(秦)나라 때 삼복(三伏)날 제사에 개고기를 제물로 신명에게 바친 희생음식으로 먹기 시작했음을 알 수 있다. 개를 희생물로 바친다는 뜻인 헌(獻)자가 개(犬)를 솥에 넣어 삶는다는 모음글씨인 것을 미뤄봐도 알 수 있다.

 

 

한국에는 언제부터 개고기를 먹었는지 정확한 연대를 알 수 없으나 평양 미림(美林)의 패총에서 개뼈다귀가 출토되었고 고려사 열전에 보면 세 군데나 개고기를 잘 먹었거나 개고기로 직업을 삼은 기록이 나온다. 그러나 그것은 옛날 이야기이고 개고기가 국제화시대를 맞아 외국 손님에게 우리나라 이미지를 흩트리게 한다하여 보신탕을 좋지 않는 눈으로 보는 것도 사실이다. 따라서 개고기를 식품에서 금지하는 것은 적절한 조치다. 과거 개고기가 식품으로 유통되고 있을 때 한 시민단체가 “개고기를 반대하는 친구들” 회원과 일반 시민 등 주최 측 추산 100여명이 서울인사동 북인사마당에서 집회를 열어 “개고기는 중국 전통에서 파생한 악습”이라며 “복날의 한자 ‘복(伏)’자에 ‘견(犬)’자 들어있다는 이유로 복날에 무고한 개들이 도살돼 식용이 되고 있다”고 비판하는 시위를 했다고 당시 한 매체가 보도했다. 집회에 참여한 미국출신의 사회 활동가 쉘리 피츠패트릭(女)도 “오늘날 개는 테러나 범죄 수색에 쓰이는 등 인간의 든든한 동반자가 됐는데, 이런 동반자를 식탁에 올리는 문화는 더는 문화라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권우상 기자 lsh858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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