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우상 명작 동시 = 거미를 보며
거미를 보며
거미가 지붕 처마 끝에
집을 짓고 있어요
부지런히 부지런히
한 방울 두 방울 땀을 모으며
집을 짓는 모습은
우리 아빠가
고기잡는 그물 짜는 모습과
우리 아빠의 부지런함을 닮았어요
날개 없이 하늘에 매달려도
재미있게 살아가는 모습이
마냥 즐거워 보여요
견디고 견디어
근심과 고통의 끝이 마침내
완성의 기쁨으로 바뀌는 날
산다는 것은 즐겁고
열심히 일해야 산다는 것을
거미를 보며 알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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