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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상처뿐인 선거판, '스승 예수'의 길에서 답을 찾다

글 - 최영희 구미주향유치원 어린이집 이사장·경북보육교사교육원장·한국보육교사교육원연합회 사무총장


선거의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거리마다 울려 퍼지는 함성과 화려한 현수막이 가득하지만, 정작 그 이면에는 상대를 향한 날 선 비난과 손가락질이 난무합니다. 국민은 희망을 보고 싶어 하지만, 들려오는 것은 '누가 더 나쁜가'를 다투는 소모적인 공방뿐입니다. 이러한 혼돈의 시대에, 우리는 2천 년 전 낮은 곳에서 진리의 빛을 밝히셨던 스승 예수의 삶을 다시금 소환해 봅니다.


1. 비난의 손가락을 거두고 '사랑과 관용'으로
예수님의 가르침은 명쾌합니다.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선거판에서 여야 후보는 서로를 무너뜨려야 할 '적'으로 규정하곤 합니다. 하지만 민주주의의 장에서 상대 당은 경쟁자일 뿐, 함께 나라를 이끌어갈 동반자입니다. 상대의 허물을 찾아내어 손가락질하기보다,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는 관용의 자세가 필요합니다. 갈등을 부추겨 얻는 승리는 절반의 승리일 뿐이지만, 존중과 이해로 얻는 마음은 온전한 승리가 됩니다.


2. 군림하는 권력이 아닌 '섬김의 리더십'
예수님은 “자기를 낮추는 자는 높아질 것”이라며 진정한 리더십의 본질이 '겸손'에 있음을 몸소 보여주셨습니다.
오늘날 후보자들이 추구하는 권력은 어디를 향하고 있습니까? 스스로를 높이며 상대 위에 군림하려 하기보다, 국민의 발을 씻겨주셨던 예수님의 '세족(洗足) 정신'을 기억해야 합니다. 권력을 쟁취하려는 욕망보다 낮은 자세로 국민을 섬기겠다는 진심 어린 태도가 바로 스승이 가르쳐주신 진정한 리더의 모습입니다.


3. 보복의 악순환을 끊는 '용서와 화해'
인간은 불완전하기에 실수를 저지릅니다. 그러나 정치는 그 실수를 집요하게 파고들어 상처를 덧내곤 합니다. 예수님은 용서가 우리를 자유롭게 하며 관계를 회복시키는 힘이 있음을 강조하셨습니다.
과거의 과오를 정죄하는 데에만 몰두하는 정치는 미래로 나아갈 수 없습니다. 서로의 실수를 용납하고 화해의 손길을 내밀 때, 우리 정치는 비로소 보복의 악순환을 끊고 통합의 길로 들어설 수 있을 것입니다.


4. 약자를 향한 '나눔과 보살핌'
예수님의 삶은 언제나 사회적 약자와 함께였습니다. 선거가 단순히 표를 얻기 위한 행위가 아니라, 진정으로 소외된 이웃의 고통을 분담하는 과정이 되어야 합니다.
후보자들은 거창한 구호 대신, 당장 한 끼를 걱정하는 이웃과 그늘진 곳에 있는 이들을 위한 실질적인 나눔을 고민해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예수님이 보여주신 사랑의 실천이자 정치의 본령입니다.


더 나은 사회를 향한 여야의 동행
선거는 승자와 패자를 나누는 이분법적 게임이 아닙니다. 우리 사회가 더 따뜻하고 화합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한 축제가 되어야 합니다. 여야 후보 모두가 예수 그리스도를 인생의 스승으로 삼아, 비난의 손가락을 접고 사랑과 겸손의 길을 걷기를 소망합니다.


상대를 향한 삿대질을 멈추고 국민을 향해 무릎을 꿇을 때, 우리는 비로소 '더 나은 이웃, 더 나은 사회'를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번 선거가 스승 예수의 가르침이 실천되는 거룩한 변화의 시작점이 되기를 간절히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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