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경환 경북도지사 후보가 2026년 2월 10일 제1호 공약으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경북 분산 유치 및 TK 반도체 벨트 구축’을 발표하며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최 후보는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현재 650조 원 규모로 추진 중인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전력 수급과 용수 확보, 안보 측면에서 심각한 구조적 한계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하며, “국가 전략 산업인 반도체 투자의 일부를 대구·경북으로 분산하는 것이 국가 경쟁력을 지키고 지역 경제를 살리는 최선의 길”이라고 밝혔다.
“전기·물·안보의 해답은 경북에 있다” 준비된 최적지 강조
지식경제부 장관과 경제부총리를 역임한 최 후보는 실무적 경험을 바탕으로 경북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최 후보는 “반도체와 같은 핵심 전략 산업을 수도권에만 집중시키는 것은 국토 균형 발전에 역행할 뿐만 아니라, 에너지 공급 부하와 안보 측면에서 매우 위험한 선택"이라고 경고한 뒤, "반도체는 원전 15기 분량의 막대한 전력이 필요하지만, 용인은 수급 계획조차 불투명한 상황”이라며, “반면 경북은 국내 원전 26기 중 13기를 보유한 최대 에너지 공급지이자 에너지 자립도가 216%에 달하는 곳”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낙동강이라는 풍부한 수자원을 갖춘 경북은 장거리 용수관로 건설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으며, 수도권 집중으로 인한 안보 리스크를 분산하는 데도 최적의 입지”라고 덧붙였다.
구미-대구-경산-포항 잇는 ‘TK 반도체 벨트’ 구상
최 후보는 단순 유치를 넘어 지역 간 연계를 통한 시너지 전략을 제시했다.
△반도체 특구인 구미의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생태계를 중심으로 △대구·포항의 R&D 인프라 △경산 등의 풍부한 교육 인프라를 연결하여 강력한 ‘TK 반도체 벨트’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최 후보는 "대구경북은 반도체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 인프라도 이미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DGIST(반도체공학과), 경북대, 대구대, 대구가톨릭대 등의 반도체 학과뿐만 아니라 대구과학대, 대구반도체마이스터고 등 전문 교육기관이 밀집해 있어 현장 실무 인력부터 고급 연구 인력까지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하다는 점을 피력했다.
“희생은 그만, 이제는 경제적 성과 누려야”
최 후보는 “그동안 경북은 국가 안보와 경제를 위해 원전의 불안감을 감내하며 전력을 생산해 왔으나, 그 혜택은 대부분 수도권이 누려왔다”며, “이제는 지역에서 생산한 에너지를 지역에서 소비하는 ‘지산지소(地産地消)’ 원칙이 지켜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반도체는 우리나라 수출의 20%를 차지하는 핵심 산업으로, 이를 통해 경북의 경제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겠다”며, “이미 착공한 용인 클러스터 전체를 옮기자는 것이 아니라, 확보되지 않은 3GW 전력으로 가동할 팹 2~3기를 TK로 분산 배치하자는 것"이라며 "용인에 집중된 투자의 일부를 경북 구미 등 기존 반도체 거점으로 분산해 이미 형성된 소재·부품·장비 생태계와 시너지를 내는 것이 해법"이라고 제안했다.
“경제부총리·지경부 장관 경험으로 반드시 실현할 것”
그는 "부품·소재 비전 2020 추진과 UAE 원전 수출이라는 역사적 성과를 이뤄낸 경험을 바탕으로, TK 반도체 벨트 구축을 반드시 실현하겠다"며 "650조 원이라는 사상 최대 규모의 반도체 투자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기반시설이 부족한 수도권에 집적하기보다 전력과 용수가 실제로 존재하는 TK로의 전략적 분산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