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우상 명작 동시 = 마음이 넓은 아이
마음이 넓은 아이
파란 하늘을 가릴 수 있는
비를 품은 검은 구름떼도
마음이 넓고 따뜻한 해님을
숨길 수는 없습니다
몸은 좁은 골방에
가두어 둘 수 있을지라도
마음을 가두어 두는 일은
누구도 할 수가 없습니다
친구를 왕따로 미워하는
또래 친구의 덩치 큰 몸을
항복받을 수 있는 것은
몸이 아니라 마음입니다
작은 몸이지만
넓은 마음을 가진 아이가
몸이 큰 아이의 고개를
숙이도록 하는 힘은
미움을 받아도 미워하지 않는
따뜻한 사랑과 눈물 때문입니다.
ㅇ매일신문 신춘문예 동시부문 당선
ㅇ부산MBC문예상 동시부문 당선
ㅇ청구문화재단 문학상공모 동시부문 당선
ㅇ창주문학상 동시부문 당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