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우상 명작 동시 = 갈매기
갈매기
갈매기 한 마리가
바다 위에 날아다닌다
아빠의 오른쪽
눈썹 하나 멋지게 그리고
엄마의 왼쪽 눈썹
하나 예쁘게 그린다
그러다가
엄마의 웃는 입술을 그리더니
아빠의 성난 입술도 그린다
잘도 그리는 엄마 얼굴 모습
이마의 주름살
아빠의 짧은 콧수염과
텃수염도 그린다
바다에 뜬 파란 물감
한 입 가득 물고
햇살에 눈부신 은빛 날개짓
이번엔 또
어떤 그림을 그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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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매일신문 신춘문예 동시부문 당선
ㅇ부산mbc문예상 동시부문 당선
ㅇ청구문화재단 문학상공모 동시부문 당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