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춘문예 당선작가 권우상의 명작 동시 = 김밥

  • 등록 2021.09.08 12:4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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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춘문예 당선작가

          권우상의  명작 동시

 

 

              김밤

 

 

늘 그 애는 진열장

저쪽에 앉아 있어요

 

엉겨붙는 밥알들을

한 줄로 가지런히 눌러 놓고

 

단무지 맛살 또래 친구를 모아

둥근 김밥을 말아요

 

한 줄에 이 천 원

아줌마의 솜씨도 듬뿍듬뿍

 

쟁반에 정성을 가득 담아

손님을 기다리는 예쁜 모습

 

아이들을 부르는지

어른들을 부르는지

 

늘 그 애는 진열장

저쪽에 가만히 앉아서

 

맛깔스런 모습 뽐내며

먹고 싶지 메롱...

 

 

 

 

 

 

 

 

 

권우상 기자 lsh858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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