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사] 깨침의 소리 구미일보

  • 등록 2020.09.09 12:5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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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제덕 구미일보 회장 취임사”

지난 13년간 구미일보와 함께 지역사회 발전에 등불이 되어온 구독자 여러분!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온 세상이 혼돈의 소용돌이에서 허우적거리고 있습니다.

그 와중에도 우리 사회는 온갖 갈등이 봇물처럼 터져나와 아수라(阿修羅)장이 되고 있습니다.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도 모르고 무작정 앞만 보고 달려온 결과, 고도성장의 후유증으로 고산병을 앓고 있는 것입니다.
 
“狗不以善吠爲良 人不以善言爲賢” 
구불이선폐위량 인불이선언위현
 
개는 잘 짖는다고 충견이라 할 수 없고 
사람은 말을 잘한다고 해서 현인이라 할 수 없다. - 장자(莊子)
 

옛 말에 ‘진흙으로 만든 개는 밤을 지킬 수 없고, 기와로 만든 닭은 아침을 담당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공자는 君君臣臣父父子子(군군신신부부자자) ‘임금이 임금답고, 신하가 신하답고, 부모가 부모답고, 자식이 자식다워야 한다’고 하였습니다만 작금의 우리 사회는  우왕좌왕하고 있습니다. 이럴 때 언론마저도 중심을 잃고 내편 네편 가르기에 나서 혼란을 부추기는 것은 아닌지 심히 걱정스럽습니다. 모두 잘되자고 하는 몸부림일 것입니다만 혹여 배가 산으로 가는 건 아닌지 불안하기만 합니다.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일까요? 어디로 노를 저어야 할까요?
서유기(西遊記)에 ‘산이 높아도 길손이 다니는 길은 있으며, 강물이 깊어도 배로 건너는 사람이 있다’고 하였습니다. 우물 바닥 개구리는 그 소견이 넓지 못하고 반딧불은 멀리 비추지 못한다고 했습니다만 작은 불빛일지라도 모으고 보태면 우리의 앞길을 밝히는 훌륭한 등불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함께 지혜를 모으면 능히 이 난국을 헤쳐나갈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세계의 모범국입니다. 바야흐로 글로벌 선도국가로 발돋움하려는 순간입니다. 우리는 아시아를 비추고 세계를 비출 수 있는 충분한 저력이 있습니다. 희망과 혼돈이 뒤섞이는 이 중차대한 시기에 작은 소견이라도 보태고자 구미일보 회장이라는 막중한 자리에 감히 이름 석자를 올립니다 . 


정(正)한 논리와 (직)直한 펜으로 구미일보가 신바람 나는 행복신문이 되기 위해 발행인 이안성 대표와 함께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삼가 강호제현(江湖諸賢)들의 관심과 협조를 구합니다. 
 

2020년 9월  

구미일보 회장 우제덕 배상

이안성 기자 kg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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