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우상 연재소설 - 나를 살려준 남자 제6부 설흔 한 번째회 (31)

  • 등록 2016.06.23 08:0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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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우상 연재소설 - 나를 살려준 남자 제6부 설흔 한 번째회 <31>

 

 

 

   나를 살려준 남자

 

 

 

모텔로 들어 갔어요.”

알았어.”

모텔에 들어 온 두 남자는 두 여자와 하나씩 짝을 지어 각각 다른 방에 투숙했다. 두 남자는 여자와 섹스를 한 후 돈을 탈취할 생각이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이들이 방에 투숙하자 곧바로 두 남자가 들이 닥쳤다. 남선용과 백기태였다. 백기태는 남선용이 경찰서에 근무할 때 친하게 지내던 깡패 두목이었다. 남선용과 백기태는 방안에 들어서며 두 남자에게 같이 투숙한 여자가 자기의 아내라고 말하고는 남자의 목덜미를 잡고는 내동댕이쳤다.

 

 

백기태는

어차피 이래 됐으니 한 장만 주고 가거라.. 아니면 쇠고랑을 차던지...”

섹스도 한번 못한 두 남자는 억울하고 난감했다. 하지만 남편 있는 여자와 모텔에 들어왔다는 것만으로도 혐의를 면할 수가 없었다. 두 남자는 그제야 마수에 걸린 줄 알고 억울해 하였지만 천만 원에 합의를 할 수 밖에 없었다. 황선엽과 이봉숙은 이번 방법으로 수시로 두 남자를 도박판에 끌어들여 돈을 갈취했다. 두 남자와 도박을 해서 딴 돈 천만 원은 황선엽과 문양옥, 그리고 이봉숙과 나누어 가졌고, 여자를 모텔에 투숙한 죄로 두 남자에게 받은 천만원의 돈은 남선용과 배기태가 나누어 가졌다. 누구든지 이들의 마수에 걸려들면 어떤 방법이던 돈을 뜯겨야 했다. 이들은 이런 방법으로 돈을 끌어 모으는데 혈안이 되어 있었다.

 

 

                                 제6

 

 

 

집에 도착한 나는 승용차를 주차장에 세워놓고 엘리베이트를 타고 올라와 아파트 현관문 앞에서 벨을 눌렀으나 대답이 없어 열쇠로 문을 열었다. 그리고는 작은 방으로 가서 문을 열었다. 김문석이 혼자 코를 골며 잠을 자고 있었다. 깨울까 말까 망서리다가 나는 웃옷을 벗어 던지고는 김문석고 옆에 나란히 이불을 덮고 누웠다.

 

 

 

김문석은 내가 와서 옆에 누운지도 모르고 그대로 자고 있었다. 그는 잠결에 옆으로 돌아 누우면서 잠결인지 아닌지는 모르지만 나를 부둥껴 안았다. 그는 알몸에 팬티만 걸치고 있었는데 그것이 힘을 받아 꼿꼿하게 서 있었다. 나도 은근히 욕정이 생겼다. 팬티만 남겨놓고 하의를 벗었고는 숨소리를 죽이고 가만히 있었다.

 

 

 

그는 아마 잠결에서 인지는 몰라도 나를 더욱 꼭 부둥껴 안았다. 나는 슬그머니 그의 팬티를 아래로 벗겨 내렸다. 눈을 뜬 그가 말했다.

언제 왔어요?”

방금

 

 

 

내가 그와 섹스를 하고 나자 벽에 걸린 벽시계가 열 한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아이들이 학교에서 돌아 올려면 아직도 한참 남았다. 나는 그와 섹스를 하고 나서 욕실에 들어가 수도꼭지를 틀어놓고 샤워를 했다. 그리고는 큰방으로 들어와 홈드레스로 갈아 입고는 주방에 들어가 점심 준비를 하느라 톡딱톡딱 도마에 칼질을 하면서 철학원에서 역술인에게 들은 말을 상기해 보았다.

 

 

<계속>

 

 

 

 

 

 

 

 

권우상 기자 lsh858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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