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주자들 세종시 공방

  • 등록 2007.09.11 10:5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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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노 후보 실질적인 행정수도로 만들겠다 손 후보 소신과 결단 평가해 달라 호소

대통합민주신당 대선후보 5명은 10일 충청 지역의 핵심현안인 행정중심복합도시 ‘세종시’의 발전 방향을 놓고 치열한 설전을 벌였다.

친노(親盧) 후보들은 이날 ‘세종시’를 실질적인 행정수도로 만들겠다며 행정수도 건설에 반대한 손학규 후보를 집중 공격했다.

 
▲ 손학규 후보 
손 후보는 “행정수도 건설에는 현재도 반대한다.”며 “하지만 행정중심복합도시에 찬성했다.소신과 결단을 평가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경선 룰과 관련한 가장 큰 쟁점이었던 ‘여론조사 10% 반영’은 수용됐지만 일부 후보들은 여전히 여론조사 문제를 놓고 감정의 앙금을 드러내기도 했다.

 
▲ 유시민 후보 
유시민 후보는 두 번째 연사로 나서 “세종시를 행정수도로 만들겠다. 세종시가 언젠가는 수도가 될 것이다”며 행정수도 공방에 불을 지폈다.

유 후보는 이어 “제가 대통령이 되면 세종시에 청와대 분소를 만들겠다.”고 공약을 제시했다.유 후보는 또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행정수도를 반대하고 서울에서 표를 얻어 한나라당 후보가 됐고 경기도지사 하던 분도 행정수도를 반대했는데 여기 후보로 와 있다”며 손학규 후보를 비판했다.

 
▲ 이해찬 후보 
총리시절 행정수도 이전을 추진했던 이해찬 후보도 “제가 행정수도 공약을 만들고 행정수도 특별법도 만들어 확정했다. 특별법은 한나라당과 함께 만들었는데 한나라당 사람들이 나중에 반대했다”며 손학규 후보를 몰아세웠다.

이 후보는 이어 “헌재의 위헌결정으로 행정수도의 규모를 축소했지만 이제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다시 한 번 고쳐야 한다.”며 “세종시가 행정수도로서 완벽하게 기능할 수 있도록 확실하게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친노 후보들이 맹공을 퍼붓자 손학규 후보는 “저는 행정수도를 반대했다. 대단히 죄송하지만 지금도 그렇다”며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손 후보는 이어 “하지만 제가 경기도지사를 하면서 행정도시는 찬성했다. 경기도지사로서 행정도시가 잘돼야 한다고 앞장서서 지지한 용기와 철학, 균형발전의 소신을 받아들여 달라”고 역설했다.

손 후보는 “이것이야말로 통합된 지도자의 길이 아니겠는가”라고 주장했다.

 
▲ 정동영 후보 
정동영 후보는 “충북에서 일등한 후보가 대통령이 됐다. 충북에서 반드시 1등을 해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꺾고 12월에 보람에 안겨드리겠다”며 “나라 사랑의 고장인 충북은 머리 속에 돈과 땅만 들어찬 이 후보에게 기회를 줄 리 없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이어 “한반도 정세를 읽지 못하는 이명박 후보에게 나라를 맡기는 것은 정치하는 사람의 죄”라며 “평화협정 시대에는 새로운 한반도 국가경영비전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李·이명박 지칭)에다 정(鄭·정동영 지칭)을 박으면 이는 쏙 빠지게 돼 있다”고 말했다.

 
▲ 한명숙 후보 
한명숙 후보는 “인간관과 역사관이 천박한 사람에게 미래를 맡기면 나라의 운명은 어디로 가겠는가”라고 이명박 후보의 "관리" 발언을 비판했다.

한 후보는 경선 룰 논란에 대해 “불만들이 있을 것이나 당당하고 공정하고 아름답게 치르도록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한 후보는 특히 "행정수도 이전. 누가 군대를 동원해서라도 막겠다고 했습니까. 누구입니까. 그렇습니다. 한나라당의 이명박 후보입니다." 라며 충청 민심을 자극했다.
배기식 기자 기자 kg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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