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립도서관(관장 이창국)에서는 지난 2월 23일 "한책 하나구미 운동" 올해의 책 선정을 위한 1차 운영위원회를 개최하여 5권의 후보도서를 선정하였다. 2월 1일부터 보름간 시민들로부터 추천받은 168종의 도서 중 전시민이 함께 읽고 소통할 수 있는 책을 선정하기 위해 20명의 운영위원이 열띤 토론을펼쳤다. 선정된 5권의 후보도서는 억울한 누명을 쓰고 집에서 뛰쳐나온 열여섯 살 소년에게 펼쳐지는 미스터리와 환타지의 세계 위저드 베이커리(구병모 작), 영화 완득이로 친숙해진 김여령 작가의 신작 가시고백(김여령 작), 10대들의 일상적 삶과 풍경이 그대로 드러나 부모와 자녀세대가 공감하는 난 빨깡(박성우 작), 청소년을 대상으로 ‘철학이란 무엇인가’를 주제로 쓴 생각한다는 것(고병권), 정약전을 비롯한 19세기 조선 지식인들의 삶과 인연의 고리, 조선 민초들의 참상을 탄탄한 문장으로 그려낸 흑산(김훈 작)이다. 올해의 책 추천 결과 320명이 168종의 도서를 추천하여 2011년 168명 추천 대비 99%의 증가세를 보였으며 특히, 학교폭력이 문제되고 있는 사회분위기를 대변하듯 청소년 문학이 많았고 후보도서 5권 중 4권이 청소년문학에서 선정되었다. 성인소설인 흑산 또한 쉽게 흔들리는 현대인의 불안한 삶에 무게감을 실어주고 진정한 삶의 가치를 생각해 보고자 하는 의도에서 선정되었다. 앞으로 5권의 후보도서는 3월 13일부터 12일간 시민투표를 거치게 되는데, 방법은 인터넷, 스티커, 투표지 등으로 한책 투표를 실시한다고 한다. 구미시 관내학교와 시청, 읍·면·동사무소, 공공도서관, 근로자문화센터, 왕산기념관 및 다중 집합 장소에 포스터와 투표지를 비치하고, 시청과 시립도서관 홈페이지에 인터넷 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한다. 투표가 끝나면 올해의 책을 선정하기 위한 2차 운영위원회의가 개최되며 이때 올해의 책이 최종 선정되는데, 시민들이 후보도서에 투표한 인기순위도 함께 고려하여 최종 한권이 선정될 예정이라고 한다. "한책 하나구미 운동" 운영위원장(이구동)은 “현재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학교폭력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가정에서의 부모와 자녀간의 소통이 중요하며, 한책을 읽고 다양한 계층과 모임에서 토론을 통해 서로의 입장과 생각을 이해하고 나누어서 이러한 문제들이 없어지기를 바란다”고 전하며 2007년부터 구미시에서 추진해 온 "한책 하나구미 운동"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