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러지성 비염이란 코속으로 흡인된 이물질로 인해 코속 점막이 면역학적 반응을 하면서 계속된 재채기 증상을 유발하는 것입니다. 맑은 콧물이 흐르거나 코가 막히고 심한 가려움증으로 눈과 코를 문지르는 행위를 지속하는 것 등도 모두 알레르기성 비염에 의한 증상들입니다. 이 질환은 한국 사람의 10~20%가 앓고 있는 대중적 질환으로 분류되고 초중고생의 30% 정도가 크고 작은 알레르기성 비염 증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점점 증가추세에 있는 병입니다. 주로 환경이 바뀌거나 계절이 바뀌면 심해지는 경향이 있으며, 특히 봄철이 되면서 꽃가루나 먼지, 공해 등에 의해 민감한 반응을 유발하기도 하는 특징을 보입니다. 그러면 알러지성 비염은 왜 생길까요? 첫째, 몸이 계절에 적응하지 못해서 알러지성 비염이 생깁니다. 사람은 사계절의 변화에 적응해 나가야 하는데 이 계절의 변화에 적응하는 능력이 떨어지면 알러지성 비염이 생깁니다. 둘째, 공해가 심해져서 알러지성 비염이 생깁니다. 물이 더러워지면 물고기가 살 수 없듯이, 사람은 공기 속에서 살아가고 그 공기를 마시면서 살아가는데 공해가 심해져서 알러지성 비염이 생깁니다. 셋째, 유전적인 원인으로 알러지성 비염이 생깁니다. 부모 중 두 명이 다 알러지가 있으면 자녀의 90%가 알러지성 질환을 가지게 되고, 부모 중 한 명이 알러지가 있으면 자녀의 70%이상이 알러지성 질환을 앓게 된다고 합니다. 넷째, 몸이 쇠약해져서 알러지성 비염이 생깁니다. 양기(陽氣)가 부족해지면서 알러지성 비염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예전엔 알러지 증세가 없었는데 체력이 떨어지고, 양기가 부족해지면서 생기는 것입니다. 다섯째, 풍(風)에 상해서 알러지성 비염이 생깁니다. 풍(風)이란 것은 인체 외부의 해로운 기운 중의 하나로 감기를 비롯해서 여러 가지 질환을 일으키는 것인데 알러지성 비염 역시 풍(風)에 상해서 생기기도 합니다. 풍에 상하게 되면 코와 눈이 함께 가렵고 땀이 나면서 찬바람을 싫어하고 목소리가 잠기게 됩니다. 여섯째, 상초(上焦)의 열(熱)로 인해 알러지성 비염이 생깁니다. 상초(上焦)는 가슴 이상의 부분을 상초(上焦)라 하는데 상초에 열(熱)이 생기게 되면 코와 함께 눈이 뻑뻑하고 입안이 잘 헐며 뒷목이 뻣뻣한 증상을 동반하게 됩니다. 완치가 안 되는 것이 알러지성 질환이라고 하지만, 한방으로 꾸준한 치료를 하면 완치도 가능한 것이 알러지성 비염입니다. 비염이 생겨서 코가 막히고 콧물이 흐르는 것을 비유하자면 코는 외부의 공기를 비롯한 각종 기운들이 들어오는 창문과도 같아서 집안의 난방이 잘 안 된다면 일단은 코라는 창문을 닫아놓고 따뜻하게 보온을 하려는 것과도 같은 것입니다. 코가 막히고 콧물이 계속 흐르는 것만이 문제가 아니라 인체 내부의 온도를 올려주면 자연히 코가 뚫리게 되는 것입니다. -다음호에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