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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우상 칼럼 = 글로벌 시대에 영어 이름의 중요성

 

 

 

 

 

 

 

 

칼럼

 

 

                                       글로벌 시대에 영어 이름의 중요성

 

 

                                                       권우상

                                           사주추명학자. 역사소설가

 

 

글로벌 시대를 맞아 기업들이 상호를 외국어 발음으로 짓거나 바꾸는 것이 보편화 되었다. 한글은 세계 공용어가 아니기 때문에 영어로 짓는 경우가 허다하다. 하지만 영문으로 상호를 짓는다고 해서 음령을 무시하고 멋대로 짓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나와 절친한 미국 교포 한 분은 손자의 이름을 짓기 위해 필자를 찾아 한국에까지 오는데 비싼 항공료를 내면서 이름 하나 짓기 위해 한국에 온다면 웃는 분도 있겠지만 이름을 잘 지으면 항공료 보다 더 많은 것을 얻는다는 것이 이 분의 말씀이다. 그후 같은 장소에서 아이들이 놀다가 사고가 났는데 이 분의 손자만 다친데 없이 살았다고 한다. 이름은 미켈카베 킴이다. 오행은 水-木-木-水-木이다. 즉 水生木으로 물은 나무를 생한다. 미국식 4자 이름으로는 완벽하다. 오행만 본 것이 아니라 사주에도 맞추었다. 사주에 용신은 木(나무)이고 희신은 水(물)다.

 

사마천 사기를 보면 중국 황허강의 잉어가 상류의 급류를 이룬 협곡인 ‘용문 : 龍門’을 거슬러 오르면 용이 되었다는 전설이 있다. 여기에서 ‘용문을 오름’ 즉 등용문 : 登龍門’은 어려운 관문을 통과해 크게 출세하게 됨을 이르는 말이 되었다. 이 ‘등용문’을 간흑 ‘등룡문’이라고 하는데 이는 틀리는 것이다. 여기에서 ‘용’으로 할지 ‘룡’으로 할지는 두음법칙의 한글 맞춤법에 따라야 한다. 한글 맞춤법에서는 한자어의 경우 단어 첫머리 이외에는 본음대로 적도록 하고 있다. 다만 접두사처럼 쓰이는 한자가 붙어서 된 말이나 합성어에서 뒷말의 소리가 ‘ㄴ’ 또는 ‘ㄹ’ 소리로 나더라도 두음법칙에 따라 적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니까 ‘登龍門’이 ‘登 - 龍門’의 구조 즉 ‘등登’을 접두사로 보면 ‘등용문’이 되는 것이다. ‘登龍門’을 ‘등룡문’이라고 하는 것은 ‘용문을 오름’이 아니라 ‘등룡의 문’으로 오해해서 빚어지는 잘못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용문'을 오르지 못한 잉어는 무어라고 부를까? 바위에 부딪쳐서 이마(額)에 점(點 : 상처를 이름)이 찍혀 돌아간다고 해서 ‘점액 : 點額’이라고 한다. 출세의 관문을 통과하지 못한 사람을 일컬어 ‘점액’이라고 한다. 우리나라 대기업 가운데 ‘雙龍’이 있다. 한 때 재계 순위 5 - 6위를 다투던 그룹이다. 이 기업은 한글로 ‘쌍용’이라고 표기하고 있다. 그러나 맞춤법에 따르자면 ‘쌍룡’으로 적어야 한다. 여기에 쓰인 ‘쌍’은 ‘한 쌍’ ‘두 쌍’처럼 수량 단위를 표시하지 않으며 ‘쌍룡’이 하나의 단어로 접두사 ‘등 -’이 붙은 구조인 ‘등용문’과는 달리 한자어에서 첫머리 이외에는 본음대로 읽는다는 규정에 따라 ‘쌍룡’이 되는 것이다. 맞춤법은 어찌되었던 상호는 소리가 중요하다. 음령(音靈)이 있기 때문이다. ‘쌍용’이라고 소리내면 오행이 ‘금토(金土)’로 토생금(土生金)하여 길(吉)하지만 ‘쌍룡’으로 소리내면 ‘금화(金火)로 화극금(火剋金)하여 흉한 상호가 된다. 이러한 오행의 상생상극 원리는 믿거나 말거나 자연의 섭리에 따라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사주의 예 : 年柱 月柱 日柱 時柱 순으로 乙巳 己丑 壬申 辛亥 - 木火 土土 水金 金水 - 木金 土金 水水 金水를 풀어 보면 丑月(축월)인 겨울에 태어난 壬水(임수)이다. 겨울은 水(수)가 많은 계절이라 金(금)이 있으니 水(수)가 차가워 좋지 않고 火(화)로써 따뜻하게 해 줘야 하는데 어디에도 火(화)가 없다. 年支(년지)에 하나 있는 巳火(사화)가 月支(월지) 丑土(축토)와 合氣(합기) 돼 金(금)으로 변질되었다. 다행한 것은 土(토)가 있어 범람하는 水(수)를 제방(堤防) 土(토)로 막아주고 있다. 壬水(임수)가 겨울에 태어나고 金水(금수)가 많아 氣局(기국)이 매우 차갑다. 火(화)로써 따뜻하게 해 줘야 생기가 왕성하고 木(목)으로 木生火(목생화)하여 유통시키면 재능을 발휘한다. 따라서 木(목)이 희용신이다. 연간(年干) 乙木(을목)과 월간(月干) 己土(기토)가 충이고 年支(년지) 巳火(사화)와 月支(월지) 丑土(축토)가 역시 합이 되었다. 여자는 正官(정관)이 남편인데 合沖(합충)으로 거세 당했다. 日支(일지)가 편인(偏印)으로 결혼운이 나빠 독신으로 살아야 한다. 정관이 없고 편관이 있는 여자는 편관이 남편으로 보기도 하지만 편관이 태과한 여자가 용신을 극제하는 해에 결혼하면 99% 실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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