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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우상 칼럼 = '전쟁의 기술'이 없는 러시아는 실패한다

 

 

 

 

칼럼

 

 

 

        ’전쟁의 기술'이 없는 러시아는 실패한다

 

 

                                                     권우상

                                      사주추명학자. 역사소설가

 

 

역사적으로 보면 전쟁에는 두 가지 양식이 있다. 소모전과 책략전이다. 러~일 전쟁을 보면 러시아는 소모전, 일본은 책략전이었다. 러시아는 전쟁 초반전에는 물량 공세로 승기를 잡는듯 했지만 물량이 바닥난 후반전에 일본군에게 패했다. 지금 우크라니아~러시아 전에서도 러시아는 소모전을 하고 있다. 따라서 우크라니아는 책략전으로 싸워야 이긴다. 1878년 12월 영국은 현재 남아프리카에 해당하는 지역의 전사부족 줄루족에게 전쟁을 선포했다. 두렷한 명분은 없고 얄팍한 종이에 불과하다고 할 수 밖에 없는 줄루란드와 영국 영토인 나탈 사이의 국경선 문제가 명분이다. 이것은 바로 원주민 병력인 줄루족의 군대를 격파하여 줄루족의 영토를 영국 영토로 흡수하는 것이다. 지금 러시아가 우크라니아 영토를 러시아 영토로 할려는 속셈과 매우 닮았다. 창으로만 무장한 남아프리카 줄루족 군대와 총으로 무장한 영국 군대와의 전쟁은 누가 봐도 총을 가진 영국군이 승리한다는 할 것이다.

 

그러나 병법이나 ‘전쟁의 기술’에서 보면 총을 가진 영국군이 반드시 승리한다고 할 수 없다. 이 전쟁에서 창으로 무장한 줄루족이 승리했다. 줄루족은 병법에서 매우 중요시 하는 포위 작전을 했다. 월남전에서 미군과 베트공의 전쟁도 줄루족 영국군의 전쟁과 흡사하다. 창으로 무장한 아프리카 줄루족의 강점은 적의 눈에 보이지 않다가 대군이 일시에 번개처럼 나타나 적을 사방에서 포위하여 압박해 들어 가는 것이다. 더구나 창은 적과 가깝게 붙어 싸우면 총보다 유리하다. 이때 공격할 때는 정면 돌파보다 우회하여 공격 해야 한다. 줄루족이 그렇게 했다. 현대전에서 정보전과 심리전도 중요하지만 적장의 심리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쟁을 하다보면 약한 위치에 서기도 하며 유리한 패를 하나도 갖지 못하는 경우도 생긴다.

 

 

하지만 그런 때일수록 진격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 힘과 의지를 과시하거나 압박을 멈추지 않음으로써 아군의 약점을 감추고 협상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게 되며, 결국 이 발판으로부터 아군에게 유리한 새로운 패를 만들어 내게 된다. 1940년 6월 독일의 전격적인 전쟁으로 인해 프랑스군의 방어선이 붕괴되자 결국 프랑스는 항복했고, 샤를드골은 영국으로 도주했다. 이 패전은 ‘전쟁의 기술’이나 ‘병법’의 무지에서 나온 결과다. “당신의 군대가 적과 대면하고 있고 그 적이 막강할 때는 적의 약한 부위를 골라 공격하라.

 

그 부위를 산산조각 내는데 성공한다면 거기는 내버려 두고 다음 부위를 공격하라. 꼬불꼬불한 길을 내려가듯이 이런식으로 공격을 계속하라.” 병법가인 미야모토 무사시의 말이다. 지금 우크라니아~러시아 전쟁을 보면 러~일 전쟁 당시 러시아가 일본군과 싸우는 양상과 비슷하다. 당시 일본군 병력은 40만이고, 러시아군은 100만이었다. 게다가 러시아는 일본군 보다 월등히 우수한 포병 화력을 가졌지만 전술 자체가 소모전이라 일본군의 책략전에 패하고 말았다. 러~일 전쟁의 육전에서 사활을 건 전투는 봉천전투다. 화력면에서 일본은 러시아에 비해 열세였다. 포탄을 서로 주고 받는 식의 전투로는 이길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일본군은 일개 사단이 전멸하는 회생을 치루면서 러시아군에 접근하여 육박전을 전개하여 승기를 잡아 러시아군을 패배시켰다. 러시아군은 100만에 비해 일본군은 겨우 40만에 불과했다. 이 병력에서 일개 사단이 전멸했다고 하니 30만 군대로 러시아 100만 대군을 이긴 셈이다. 러시아의 소모전에 일본군은 책략전으로 대항하여 승리했다.

 

지금 우크라니아~러시아 전쟁에서도 러시아 푸틴 대통령은 명분없는 전쟁으로 군대의 사기는 저하되어 물량을 퍼붓는 소모전으로 하고 있다. 따라서 우크라니아는 정면 돌파보다 측면을 공격하고, 야간 기습 등 책략적인 전술을 구사하라. 러시아는 물량이 소진되면 반드시 패망한다. 우크라니아는 러시아가 가장 두려운 곳을 기습 공격하라. 병력은 항상 숨어서 활동하고, 러시아가 생각하지 않는 부분을 과감하게 공격하라. 그것이 침략자 푸틴의 궁전이라도 상관하지 말라. 전쟁은 이기는 것이 목표다. 우크라니아 침략 전쟁은 러시아 푸틴의 허황된 도박이다. 도박은 자금(돈)이 바닥하면 끝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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