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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우상 칼럼 = '전쟁의 기술' 모르는 정치인은 장사꾼

 

 

 

 

칼럼

 

 

           ‘전쟁의 기술’ 모르는 정치인은 장사꾼

 

 

                                                  권우상

                                       명리학자. 역사소설가

 

 

미국 루스벨트는 대선 당시 수세에 몰리는 느낌이나 다른 대안이 없는 상태를 참을 수 없을 만큼 융통성 있는 인물이었다. 그 당시 공화당 대통령의 후보였던 토머스 듀이는 루스벨트에게 인신 공격을 퍼부었다. 하지만 루스벨트는 재치가 담긴 연설로 엄청난 효과로 토머스 듀이를 완전히 제압하여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그의 연설문은 역사에 기록될 만큼 명연설이었다. 루스벨트가 상대를 대하는 스타일은 일본에서 사용되는 자기 방어술인 유술에 매우 닮았다. 유술을 사용하는 사람은 조용히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리는 방법으로 상대방을 자극하여 상대가 먼저 공격하도록 만드는 병법이다.

 

 

상대방이 먼저 달려들어 치거나 낚아채거나 공세를 취할 때 그 힘이 상대방에게 불리하게 작용하도록 만들어 적절한(헛점) 순간에 교묘하게 앞 뒤로 움직이면서 상대방이 자신의 힘에 밀려 균형을 잃도록 한다. 이때 상대방은 중심을 잃고 넘어지거나 혹여 넘어지지 않는다 해도 쉽게 반격을 할 수 밖에 없게 된다. 이럼 약점을 과감하게 공격하면 상대는 무너진다. 일본의 최고 무사로 역사에 기록된 미야모토 무사시가 바로 유술의 명인이다. 프랑스 나폴레옹이 병력 규모가 적은 자신의 군대로 병력 규모가 큰 오스트리아와 러시아 동맹군을 무너트린 것도 바로 유술의 대표적인 사례다.

 

 

손자병법에서도 이 부분을 강조하고 있다. ‘상황이 아무리 최악이라도 절망하지 마라. 모든 것이 두려울 뿐이라 해도 두려워 마라. 사방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어도 그 무엇도 두려워 하지 마라. 자원이 없을 때는 지략에 의지하고 기습을 당했을 때는 기습으로 적을 잡는다.’ 정치에서도 이를 잘 활용할 경우 유술은 대단히 유용한 전략이 될 수 있다. 한국의 정치판을 보면 민주당에도 국민의 힘에도 전략가는 보이지 않는다. 아마 ‘전쟁의 기술’에 대한 지식이 없기 때문일 것이다. 정권을 빼앗긴 민주당의 공격(검수완박. 정부완박 등)에 국민의 힘은 너무 우려할 필요는 없다. 이런 민주당의 성급한 공격은 정권을 빼앗겼다는 불안감에서 나온 것이라 거기엔 헛점이 있다. 국민의 힘은 이 헛점을 공격하라. 검수완박은 문재인 정권의 약점을 숨기기 위한 방책이다.

 

 

따라서 민주당은 자신의 감정을 통제하지 못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을 것이다. 감정에는 헛점이 있기 마련이다. 적군의 헛점은 아군에게 매우 유리하다. 따라서 민주당의 공격은 처음에는 강해 보이지만 그것이 국민의 지지와 거리가 멀어질수록 공격안에 숨어 있는 약점과 불안함이 점점 더 명확하게 드러날 것이다. ‘전쟁에서 가장 좋은 전략은 치명적인 타격이 쉽게 먹힐 수 있도록 적군의 사기가 무너질 때까지 작전 개시를 미루는 것이다.’ 블라디미르 레닌의 말이다.

 

 

수천년간 전쟁의 역사를 보면 다양한 문화속의 여러 가지 전략가들은 한가지 특이한 현상을 발견했다. 전투에서는 방어를 하는 쪽이 승리를 거두게 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었다. 그 이유는 뭘까? 먼저 공격을 하게 되면 모든 방책을 동원해야 하므로 더 이상 상대방의 혀를 찌를 계책이 없게 된다. 이런 점에서 보면 권력을 빼앗겼다는 감정(분노)만을 앞세운 검수완박, 정부완박 같은 민주당의 공격은 ‘전쟁의 기술’에서 보면 패할 확률이 높다. 국민의 기대와는 거리가 먼 오로지 당론에서 나오는 민주당의 이러한 공격으로는 정당한 선거에서는 5년 후 차기 대선에서도 성공할 확률은 매우 낮다.

 

 

항우를 멸망시키고 천하를 손에 놓은 유방은 제후를 모아 놓고 주연을 베풀었다. 유방은 질문을 던졌다. “한가지 솔직한 의견을 말해주기 바란다. 짐이 천하를 얻은 이유는 무엇이며 항우가 천하를 잃은 이유는 무엇인가?“ 신하가 말했다. “폐하는 도성이나 영토를 공략하면 호기롭게 나눠주고 결코 독차지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항우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시기심이 강해 부하가 능력이나 수완을 발휘하기라고 하면 도리어 눈을 돌립니다. 손에 넣은 것은 모두 자기만의 공으로 치부하여 결코 사람에게 나눠주지 않았습니다. 이것이 천하를 잃은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전쟁의 기술’을 모르는 정치인은 장사꾼이다. 문재인 정권이 재집권에 실패한 이유를 민주당은 모르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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