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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진수식 불참한 천안함장이 칠곡군을 찾은 이유는?”

천안함 전우회, 백선기 칠곡군수에게 감사패 전달

“국가를 대신해 따뜻한 관심과 격려로 어려움을 겪었던 천안함 장병에게 큰 용기와 희망을 주셨습니다.”

 

2010년 북한 잠수정 기습 어뢰 공격으로 침몰해 승조원 104명 중 46명이 전사하는 피해를 입었던 천안함의 장병들이 백선기 칠곡군수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천안함 최원일 전(前) 함장과 전준영 전우회장은 11월 25일(목) 칠곡군을 방문해 감사패 전달식을 개최하고 천안함 장병의 희생을 재조명한 백선기 군수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백선기 군수는 천안함 폭침 희생 장병 46명과 구조과정에서 순직한 고(故) 한주호 준위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는 ‘천안함 챌린지’를 기획해 추모 분위기를 전국으로 확산시키고 ‘대한민국을 지킨 영웅’행사를 통해 천안함 장병의 명예를 드높였다.

 

전달식은 백 군수 환영사와 최 함장 인사말을 시작으로 감사패 전달, 칠곡할매글꼴 추모족자 전달, 편지 낭독, 퍼포먼스, 기념 촬영 순으로 이어졌다.

특히 전달식에서 ‘호국의 물이 하나가 되다’라는 퍼포먼스가 펼쳐져 눈길을 끌었다.

 

퍼포먼스를 통해 6.25전쟁 당시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대한민국을 구한 낙동강 물과 천안함 장병이 목숨 바쳐 지킨 백령도 바다 물을 김희열 작가가 빚은 도자기에 합치며 호국 의지를 다졌다.

 

천안함 용사가 칠곡군을 방문한다는 소식에 주민들은 자발적으로 희생 장병을 추모하고 용기를 북돋는데 앞장섰다.

6.25전쟁 당시 지게를 짊어지고 328고지 국군에게 탄약과 식량을 운반해 ‘호국 마을’로 불리고 있는 망정1리 주민은 천안함 용사를 위해 김장 김치 50포기를 전달한다.

임영채 학생(동부초·6학년)은 고사리 손으로 꾹꾹 눌러 쓴 희생 장병을 추모하는 편지를 작성하고 전달식에서 낭독해 참석자들의 눈시울을 적셨다.

 

손민우 학생(순심중·3학년)은 호국의 다리와 한미 우정의 공원에서 트럼펫 연주로 천안함 용사와 호국영령에 대한 예를 갖추었다.

 

최 함장이 졸업한 칠곡군청 청구고 동문들은 함장의 힘찬 미래를 응원하며 선물을 전달했다.

칠곡할매글꼴의 주인공 할머니들은 추모 마음을 족자에 담아 천안함 장병에게 전달했다.

 

칠곡 할머니들은 “생떼 같은 자식 잃은 부모들 심정은 어떻겠노, 우짜든지 힘내고 살거라, 우리 때문에 저 세상 갔는데 잊으면 쓰겠나, 천안함 군인들 고맙고 안타 깝데이, 자식들 얼매나 보고 싶겠노”등의 애달픈 마음이 담긴 메시지를 작성했다.

 

최원일 함장은 “정부가 마땅히 해야 하는 도리를 져버렸을 때 한 지방의 자치단체장은 우리 천안함 장병에게 따뜻한 위로의 손길을 내밀었다”며 “보훈 없는 호국은 없다. 보수와 진보를 떠나 국가를 위해 헌신한 군인의 명예를 지켜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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