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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구미상공회의소, 최근 요소수 공급차질로 인한 물류대란 초읽기에 따른 의견

요소수는 대기오염 절감을 위해 일반 디젤차량은 물론, 특히 대형화물차에 필수적으로 들어가야 할 촉매제이다.

대형 화물차의 경우 구미에서 부산항을 왕복하는 300키로 남짓한 거리를 주행하면 약 10리터가 소요된다.

 

정부에서 금주 내 호주로부터 긴급 물량 2만리터를 수입하기로 하였지만 이는 화물차 2천대가 1회 정도 넣을 수 있는 분량으로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코로나19와 중국물량 급증으로 해상물류대란이 장기간 지속되고 있고, 유가·원자재가 상승이 겹쳐 무역여건이 날로 악화되는 가운데 이번 요소수 대란으로 인해 설상가상으로 셧다운 위기가 코앞에 와있다.

 

우리나라의 물류수송이 집중된 부산, 인천, 경기도 지역을 시작으로 주요 수출기지인 구미, 창원, 울산 등 국내 제조기지가 몇 주 분의 재고가 소진되면 곧 영향권 안에 들어 올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도 나오고 있다.

 

특히 자동차 업계의 경우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이 여전히 지속되는 상황이라 그 여파는 더욱 심각할 수밖에 없으며 구미공단 수백여개 부품업체는 물론, 대구경북 관련기업의 타격이 우려되지 않을 수 없다.

 

뿐만 아니라 전자와 기계장비, 섬유 등 전 부문에서도 트레일러 운행에 차질이 생길 경우 발이 묶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수출전선에도 비상이 걸릴 수밖에 없다.

 

화물차가 운행을 멈추면 항구까지 가는 길이 사실상 끊기게 되며, 이외에도 택배, 유통 등 전 산업이 마비될 우려가 매우 큰 상황이다.

이와 같은 요소수 대란의 근본적인 원인은 중국·호주간 외교 분쟁에서 시작되었지만 우리나라의 안일한 대비능력을 탓하지 않을 수 없다.

 

과거 일본 수출규제로 인해 직격탄을 맞았고, 중국의 와이어링하네스와 같은 단순한 부품 수입차질로 곤욕을 치른바 있음에도 불구하고, 산업 일선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요소수 적정재고를 보유하지 못한 점과 원료의 98%를 중국에 의존한 부분이 피해를 더욱 키우고 있다.

 

지금에 와서 잘잘못을 탓하는 것보다 신속히 대처하여 난관을 타개해 나가야한다.

 

그 첫 번째로 관계부처 합동으로 요소 수급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對중국과의 긴밀한 외교협상으로 단시간 내 수출재개를 이루어 내야만 한다.

이외에 산업용 요소의 차량용 전환, 호주‧베트남 등 타국가로부터의 수입대체와 신속통관, 매점매석 집중단속은 물론, 국내에 부재한 요소 생산공장을 정부차원에서 마련하는 등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해야할 것이다.

특히 권역별‧지역별로 (가칭)‘민관합동 요소 수급난 대책 운영반’을 즉시 가동하여 현장에서 겪는 애로사항 파악 및 소통‧지원 창구 역할을 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거쳐 눈앞의 불을 끔과 동시에 향후 공급선 다변화를 통해 안정적인 요소확보 능력을 키워야 할 것이다.

 

중국‧호주 간 외교분쟁으로 발발한 이번 사태가 조기에 해소되고 효과적인 처방전이 나와 구미공단과 같은 국내 주요 제조기지의 기업 활동에 발목을 잡지 않길 바란다.

 

2021년 11월 8일

구미상공회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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