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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우상 (權禹相) 칼럼 = 경제성장 둔화시키는 쾌락주의 경계해야

 

 

칼럼

 

 

             경제성장 둔화시키는 쾌락주의 경계해야

 

 

                                            권우상

                              명리학자. 역사소설가

 

 

우리 사회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쾌락주의다. 쾌락주의의 강도가 높을수록 인간성은 황폐해지고 경제성장은 정체상태에 머물게 된다. 쾌락주의는 과소비를 동반한다. 셋방에 살면서도 자가용을 굴리고 월셋방에 살면서도 값비싼 고급 음식점에 가서 외식을 즐기는 사람들이 쾌락주의의 대표적인 사례다. 원래 우리 민족은 부지런하고 근면성실 할 뿐만 아니라 착한 심성을 지난 민족으로 평가받아 왔다. 우리 조상들은 돈을 숭배하지 않았다. 선비들은 돈을 멀리 하였다. 청렴한 선비와 깨끗한 사람들은 세인들의 존경을 받았다. 그렇다면 오늘날 우리 사회는 어떤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돈을 많이 버는 사람을 영특한 사람으로 인정하고 그렇지 못한 사람을 바보로 취급하고 근검절약 하는 사람을 보고는 시대에 뒤떨어진 사람이라고 비아냥거리기도 한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 ?

 

 

그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으나 첫째 윤리관이 붕괴되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 우리는 삼강오륜의 윤리를 근본적인 생활 이념으로 삼았다. 그런데 오늘날의 우리 사회는 삼강오륜 중 어느 하나도 제대로 준수하는 일이 없다 이렇게 된데에는 재벌이나 권력층 등 사회지도층의 책임도 없지 않다. 국민들의 윤리관과 가치관을 건전하게 이끌어야 할 사회지도층부터 먼저 멍망이니 국민들이야 말해 무엇하겠는가. 소설도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선정적인 내용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사회지도층들도 국민들의 심성을 순화시키기는 커녕 자기들이 먼저 부정한 행위와 돈에 탐욕적인 행동을 한다. 사회가 쾌락주의로 흘러갈 때 근로의욕은 급격이 저화되고 그에 따라 경제성장도 둔화된다.

 

 

둘째, 열심히 일하고 근검절약 해도 희망이 없고 미래가 보이지 않을 때 쾌락주의에 빠지게 된다. 아무리 열심히 일하고 저축을 해도 치솟는 아파트 가격으로 내집을 마련할 수 없을 때 사람들은 자포자기 하게 된다. 셋째 교육에 문제가 있다. 인간을 만드는 교육을 시켜야 하는데 대학진학을 위하여 영어, 수학만 강조하고 있다. 영어, 수학만을 중점적으로 공부한 학생들은 삼강오륜이 무엇인지 잘 모를 뿐만아니라 삼강오륜의 말만 나와도 구식이라고 말한다. 특히 돈을 숭배하는 사상이 우리 사회에 팽배해 있다. 물질적으로 풍부하다고 해서 행복한 인간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돈을 쌓아두고도 불행하게 인생을 마치는 사람들을 얼마든지 볼 수 있다. 돈은 좀 없더라도 가족간에 화합하고 형제간에 우애가 있을 뿐만 아니라 부모에게 효도하는 집안이 행복한 집안일까? 아니면 돈을 쌓아 둔 채 어느 재벌처럼 형제간에 재산 다툼으로 고소를 하는 집안이 행복한 집안인지 생각해 볼 일이다. 돈보다는 선비사상이 우리 사회에 필요하다. 근거절약하고 양심과 예의를 중시하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청렴결백한 사람을 존경해야 한다. 돈은 없지만 고귀한 신념과 심성을 가진 선비다운 사람을 존경해야 부패한 사회가 정화될 수 있다. 돈만을 외치다 보면 사람들은 동물정신(animal spirit)에 빠지기 쉽다, 돈에 지배당하는 사람이 되지 말고 돈을 지배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돈에 지배당하는 사람처럼 가련한 사람은 없다.. 돈의 노예가 되기 시작하면 끝이 없다. 돈의 노예가 된 사람들은 예의도 없고 동물적인 본능으로 행동한다. 인간이 돈을 만들어 낸 것이지 돈이 인간을 만든 것은 아니다. 돈은 하나의 매개체에 불과한 것이다. 돈에는 생명이 없지만 인간의 육신은 생명력이 숨을 쉰다. 생명력이 있는 사람이 생명력이 없는 돈에 지배 받아서는 안된다. 돈은 없으면 생활에 불편할 뿐이다. 돈에 탐욕을 부추기는 쾌락주의는 경제성장을 둔화시키고 사회를 병들게 하기 때문에 경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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