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08 (월)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문화ㆍ예술

구미시,「금오서원 상현묘(사당)와 정학당(강당)」국가지정문화재 보물 지정예고!

구미지역 성리학을 상징하는 대표 문화유적 “금오서원” 문화재적 가치 인정받아 국가문화재「보물」지정

구미시 선산읍 원리에 소재한 「금오서원(경상북도 기념물 제60호)」의『상현묘(尙賢廟)』와 『정학당(正學堂)』이 11월 6일(금)자로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예고 되었다.

 

구미 금오서원은 야은 길재선생의 충절과 학행을 추모하기 위해 1567년 사림에 의해 서원 건립이 청원되어 1572년 봄에 야은선생이 노년을 보냈던 금오산에 창건되었으며 1575년에 사액 받은(나라로부터 편액을 내려받은) 서원이다.

임진왜란 때 선산지역 의병장들의 지휘소로 사용되다 모두 불에 타고 1602년에 현재의 선산읍 원리 남산자락으로 이건하여 1609년 다시 사액 받았다. 이때 김종직, 정붕, 박영선생의 위패를 추가로 모셨고 1642년(인조20)에 마지막으로 장현광선생의 위패를 추가로 모시면서 현재와 같은 서원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이들 배향인물은 조선시대 성리학을 이끌던 대유학자들이다. 두 번의 사액 또한 금오서원이 가진 위상을 보여준다.

금오서원 정학당은 학문을 강론하는 장소이며, 건축학적으로 창문틀 가운데에 설주(기둥)가 있는 영쌍창 등 오래된 고식의 수법이 잘 남아있고, 지붕의 구조와 부재의 형식에서 절제미와 조형미가 돋보인다. 정면의 정칸에 비해 퇴칸을 좀 더 크게 하여 일반적인 건물과 반대로 하였는데 이는 미학적 관점을 크게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정학당은 서원의 보편적 가치와 지역의 고유한 특징을 잘 갖추고 있으면서도 건축학적, 미학적 가치가 뛰어나 임진왜란 이후 건립된 조선 후기 강당 건축의 모범이 되므로 보물로서 충분한 지정 가치가 있다.

상현묘는 성현을 배향하는 공간으로, 지붕의 세부구조에서 17세기의 시대적 특징을 잘 간직하고 있으며, 앞면에 퇴칸을 두지 않은 현존 사당 건물 사례 중 건립시기가 비교적 이른 17세기 초에 속하는 건물이어서 가치가 매우 크다. 특히 출목익공(出目翼工)의 지붕구조는 종묘(사적 제125호)의 정전보다 6년이나 앞선 사례로 매우 중요한 학술적 가치를 가지는 등 역사적, 학술적, 건축사적 가치가 매우 뛰어나 보물로 지정할 가치가 충분하다.

 

이와 같이 금오서원은 구미지역의 성리학을 상징하는 대표 문화유적으로서, 특히 1871년(고종8) 서원철폐령에도 훼철되지 않은 전국 47개소 사액서원 중 하나였다. 또한 조선시대 서원의 변천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뛰어난 역사적 문화유산이다. 금오서원의 상현묘와 정학당은 이러한 인문·역사적, 학술적, 건축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되었다. 통상 예고기간 30일을 거친 후 특별한 사유가 없는 이상 문화재로 정식 지정된다.

 

구미시는 그동안 일반에 잘 알려지지 않은 문화재 및 향토문화유산의 현황과 숨은 가치를 재조명하여 구미시의 문화자원 발굴에 힘쓰고, 전시·교육·체험프로그램 등 활용사업을 통해 시민들의 문화향유 기회의 확대와 다양성확보, 관광활성화에 숨결을 불어넣어 첨단도시와 전통문화가 어우러진 도시로 변화와 도약을 추진하고 있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