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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우상 (權禹相) 칼럼 = 온유한 자들이 땅을 차지할 것이다

 

 

칼럼

 

 

      ❛온유한 자들이 땅을 차지 할 것이다❜

 

 

                                              권우상

                                    명리학자. 역사소설가

 

 

계급이 없는 사회, 즉 계층의 구분이 없는 사회는 가능할까? 미국의 제2대 대통령이 된 ‘존 애덤스’는 역사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갖는 독립 선언서에 “우리는 모든 사람이 평등하게 창조되었다는 이 자명한 진리를 옹호한다. 정신과 몸의 불평등은 전능하신 하느님께서 인간의 본성을 만드실 때 너무나 확고하게 정해진 것이기 때문에 어떤 기술이나 정책으로도 결코 그것을 완전히 평등하게 만들 수 없다.”라고 말했다. 현재까지 역사를 통틀어 인류가 꿈꾼 평등주의 사회가 나타난 적은 없었다. 인간은 전혀 평등하지 않으며, 계층 간의 차별은 여전히 사회의 뚜렷한 특징이 되고 있다. 그러한 계층 간의 차별로 인해 사회 전반에 어떤 유익도 얻지 못했다.

 

 

사회 계층에 차별을 두는 제도는 사람들을 분열시켜서, 시기와 증오와 상심과 많은 유혈 사태를 가져오는 결과를 낳았다는 것은 역사적 사실이다. 한때 북아메리카와 아프리카와 오스트레일리아에 존재했던 백인 우월주의 사고방식은 백인이 아닌 사람들에게 고통을 가져왔다. 그중에는 반디멘스랜드(지금의 태즈메이니아)에서 자행된 원주민 학살 행위도 포함된다. 유럽에서는 유대인을 열등한 민족으로 분류한 것이 유대인 대학살의 전주곡이 되었다. 귀족들의 막대한 부와 하류층과 중류층의 불만은 18세기에 프랑스 혁명이 일어나고 20세기에 볼셰비키 혁명이 일어나게 된 원인이 되었다. 과거에 한 지혜로운 사람은 이렇게 썼다. “사람이 사람을 지배하여 해롭게 하였다.” (전도 8:9) 그의 말은 지배자가 개인이건 계층이건 사실이다. 따라서 인간이 세상을 지배하고 통치하고 있는 이상 계층의 구분없는 사회는 불가능해 보인다.

 

 

그러나 성서를 보면 창조주 앞에서는 모두가 평등하다. “하느님은 한 사람에게서 모든 나라 사람들을 만드시어 온 지면에 살게 하셨다.” (사도 17:26) 더욱이, 창조주께서는 “방백들이라 해서 편을 들지도 않으시고, 존귀한 자라 해서 낮은 자보다 더 배려하지 않으셨다. 그들 모두 그분의 손으로 만드신 것이기 때문이다.” (욥 34:19) 인간은 모두 혈연 관계에 있으며, 하느님 앞에서는 모두가 평등하게 태어났다. 또한 사람이 죽으면 다른 사람들보다 우월한 척하던 그 모든 위세가 사라지게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고대 이집트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들은 파라오가 죽으면 그가 내세에도 계속 높은 지위를 차지하면서 값진 물건들을 사용할 수 있도록 그러한 물건들을 그의 무덤 속에 넣어 두었다. 그렇다면 파라오는 그러한 물건들을 실제로 사용하였을까? 파라오는 죽었기 때문에 그러한 값비싼 물건들을 전혀 사용할 수 없었다. 죽으면 상류층도 하류층도 없고 부도 가난도 없다. 성서는 이렇게 썼다. “지혜로운 사람도 죽을 수밖에 없고, 미련한 사람, 짐승 같은 사람, 모두가 소멸된다. 사람은 생명이 지속될 수 없는 소와 같고, 때가 짧은 가축과 같도다.” (시 49:10, 12, 신 영어 성서) 우리가 왕이든 노예이든, 다음과 같은 영감 받은 말씀은 우리 모두에게 적용된다. “죽은 자들은 아무것도 의식하지 못하고 다시는 삯도 받지 못한다. 네가 들어갈 곳인 스올에는 일도 없고 계획도 없고 지식도 없고 지혜도 없다.” (전도 9:5, 10.) 물론, 평등하다고 해서 획일적으로 똑같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이 그리스도인 내에는 매우 다양한 인종적·언어적·민족적·경제적 배경을 가진 남녀노소가 모두 있다. 그들 개개인은 정신적·신체적 능력이 각기 다르다.

 

 

하지만 그러한 차이가 있다고 해서 우월해지거나 열등해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러한 차이로 인해 다양성이 생겨 보기가 좋다. 계층 간의 구분은 인간이 하느님의 인도를 따르지 않고 스스로 다스리려고 했기 때문에 생긴 결과이다. 멀지 않아 하느님의 왕국이 날마다 이 땅을 통치하는 일을 맡게 될 것이며, 그 결과 인간이 만든 계층 간의 차별을 비롯하여 여러 시대에 걸쳐 고통을 가져온 그 밖의 모든 것들은 사라질 것이다. 그렇게 되면 진정한 의미에서 「온유한 자들이 땅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 (시 37:11) 자신이 우월하다고 생각하고는 그에 대해 자랑할 이유가 모두 없어질 것이며, 두 번 다시 세계적인 형제 관계를 이루고 있는 인간이 사회 계층으로 나뉘는 일이 없을 것이다」라는 것이 성서의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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