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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우상 (權禹相) 칼럼 = 통치자는 사람을 함부로 쓰지 않는다

 

 

 

칼럼

 

 

                     통치자는 사람을 함부로 쓰지 말아야

 

 

                                                  권우상

                                       명리학자. 역사소설가

 

 

옛날 한(韓)나라 소후(昭侯)가 술에 취해 누워 있었다. 그때 전관(典冠)이 군주가 잠든 것을 보고는 추워서 감기라도 들까 염려하여 옥체위에 옷을 덮어 주었다. 소후는 잠에서 깨어나자 대단히 기뻐하면서 신하들에게 누가 옷을 덮어 주었느냐고 묻자 신하들은 전관이라고 하자, 관모(冠帽)에 관한 일을 맡고 있는 전의(典衣)와 옷을 덮어준 전관 두 사람을 처벌했다. 여기에 대해 대부분의 사람들은 임금에게 옷을 덮어 준 것이 왜 나쁘냐고 반문할 것이다. 그런데 왜 처벌했을까? 그 이유는 임금과 신하간에는 사사로운 개인 감정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엄격한 규정 때문이다. 군주가 낮잠을 자고 있다면 옷을 담당하고 있는 내관이 덮어 주는 것이 마땅한데도 내관은 방심하여, 다른 사람으로의 손을 빌렸으므로 결국 직무를 태만히 했고, 전관은 자기의 직무가 아닌 일에 관여했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군주의 의관을 담당하는 내관이 있는데, 전관이 자신의 직무 범위를 벗어 났다는 것이다. 소후는 추위에 병에 걸리는 것을 즐겼던 것이 아니라 직무의 권한을 범하는 것은 감기보다도 더 큰 해(害)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이처럼 명군(明君)은 신하를 관리하는 데 있어 신하가 개인적인 사사로운 감정을 자기의 직분을 넘어 남의 직분까지 침범하여 군주의 환심을 살려고 하거나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으면 처벌했다. 신하가 그 맡은 직분을 다하고 진언을 잘 생각한 뒤에 책임질 수 있는 말만 하도록 하면 여러 신하들이 파당을 형성하여 국법을 무시하고 화(禍)를 도모하는 일은 없게 된다는 설명이다. 한비(韓非)는 일찌기 임금에게 삼가야 할 두가지 근심이 있다고 하였다. 첫째는 사람을 뽑아 쓰는 것이고, 둘째는 군주라고 하여 함부로 사람을 등용해서는 안된다고 했다. 만일 함부로 사람을 등용하면 능력이나 실력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지위에 않으면 군주의 눈치와 입맛에 맞는 듣기 좋은 말로 영합하여 올바른 진언을 하지 않는 폐단이 있다는 것이다.

 

 

또한 세상의 비평을 듣고 쓸모가 없다고 생각되는 사람을 요직에 등용하면 그 사람은 장차 자기의 직위를 이용하여 임금을 곤경에 빠뜨리게 한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실제로 일을 시켜 본 다음에 등용해도 늦지 않다는 설명이다. 어느 나라든 이런 통치자가 있어야 백성들은 태평세월을 구가할 수 있다. 올해 경자(庚子)년 쥐띠 해는 수(水)의 세력이 강하다. 임수(壬水)일생은 한여름의 장맛비를 만난 홍수나 바닷물처럼 거대한 물(水)에 해당된다. 계절은 겨울이고 색깔은 검정색, 성질은 지성을 나타내며 상당히 유동적이다. 임수(壬水)는 겨울의 10월에 해당하기 때문에 물이 너무 많으면 윤하격(潤河格)이 되지만 추위에 얼어붙기 쉬워 병화(丙火)나 정화(丁火)의 재성(財星)을 좋아하고 강하(江河)의 범람을 막기 위해서는 무토(戊土)를 제방토로 사용한 치수(治水)를 원하기 때문에 속이 비습한 기토(己土)는 임수(壬水)의 제방이 되지 못하니 제방토는 반드시 무토(戊土)라야 발복한다.

 

 

임일(壬日)에 태어난 사람이 기토(己土) 일주(생일)와 결혼하면 두 사람 중 한 사람은 모진 질병에 시달리게 되고 충극이 심하면 자칫 어느 한쪽이 죽음을 맞기도 한다. 병화(丙火)를 만난 사람은 빛을 얻게 되어 재명쌍수를 하지만 너무 많은 금(金)을 가진 사람과 만나면 금슬은 좋으나 강물이 넘쳐 바다를 이루는 형국이라 황량한 인생을 살아가기 쉽고 너무 많은 갑을(甲乙)의 목(木)을 가진 사람과 만나면 수원이 고갈되어 부명을 누리기 어렵고 가난한 삶을 살아가게 된다. 또한 계수(癸水)일생은 속성은 음이고 북방의 수(水)이고 장마철에 쏟아지는 물이다. 성질은 상당히 성급한 데가 있어 보이지만 어딘지 모르게 음침한 면이 있어 여간 해서는 속마음을 상대에게 드러내 보이지 않는다. 한겨울에 태어나면 사주명국이 너무 차가워지기 쉬우니 따뜻한 병화(丙火)나 정화(丁火)의 조후를 기뻐하지만 한여름에 태어났으면 오히려 물(水)의 고갈을 우려하여 화(火)를 싫어하고 이른 봄에 태어났으면 나무(木)에게 수분을 빼앗겨 수원의 고갈을 싫어하기 때문에 한 두개의 수(水)나 금(金)으로 구성된 사람과 결혼을 하면 힘을 얻어 날로 발전을 거듭하며 행복한 삶을 살아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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