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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우상(權禹相) 칼럼 = 심리학에서 본 n번방 사건의 범인

 

 

 

칼럼

 

 

                    심리학에서 본 n번방 사건의 범인

 

                                                      권우상

                                           명리학자. 역사소설가

 

 

20세기 위대한 심리학자 프로이트에 의하면 인간의 모든 행동은 두 가지 동기, 즉 성적인 욕구와 위대해 지고자 하는 욕망에서 비롯된다고 한다. 또한 미국의 저명한 철학자이며 교육자인 존 듀이 교수도 같은 뜻으로 표현을 하고 있다. 즉 인간의 가장 뿌리 깊은 충동은 「중요한 인물이 되고자 하는 욕구」라는 것이다. 위대한 인물이 되고자 하는 욕구는 인간에게 있어 매우 중요한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데일 카네기는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건강과 장수 ◾음식 ◾수면 ◾돈이나 돈으로 구입 할 수 있는 것 ◾내세(來世)의 생명 ◾자손의 번영 ◾자신의 중요성을 인정 받는 것이라고 하면서 “이러한 인간의 욕구들은 대부분 어느 정도의 노력을 통해 만족을 얻을 수 있지만은 하나만은 얻을 수 없다. 왜냐하면 그 욕구는 식욕이나 성욕 등과 같이 본질적인 것이면서도 좀처럼 충족시키기가 어렵기 때문이다.”라고 하였다. 그것은 자신의 중요성을 인정 받는 것으로 포로이트가 제시한 위대하고자 하는 욕망이며, 듀이가 지적한 중요한 인물이 되고 싶은 욕구와 같다. 한 사례를 보자. 링컨은 어느 편지에서 「인간은 누구나 칭찬받기를 좋아한다」라고 쓴 적이 있다.

 

 

또한 저명한 심리학자 윌리엄 제임스는 「인간의 기본적인 성향 중에서 가장 강한 것은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고자 하는 갈망이다」라고 하였다. 여기에서 우리는 제임스가 「희망」 「동경」 「염원」 등의 표현을 하지 않고 「갈망(渴望) : craving)」이라는 말을 쓴 것에 주목해야 한다. 「갈망」이라고 하는 것은 인간의 마음을 끊임없이 동요시키는 불타는 듯한 집착이다. 타인의 이러한 갈망을 충족시켜 줄 수 있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하지만 그것은 할 수 있는 사람만이 타인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다. 정규교육도 제대로 받지 못한 작은 식료품 가게의 점원을 분발시켜, 전에 그가 50센트를 주고 사두었던 법률책을 짐짝 속에서 꺼내어 공부하게 한 것은 자신의 위대성을 인정받고자 하는 것이었다. 그 점원은 바로 훗날 미국의 대통령이 된 링컨이다.

 

 

영국의 위대한 소설가 찰스 디킨스에게 불후의 명작을 쓰게 한 것, 19세기 영국의 건축가 크리스토퍼 렌에게 뛰어난 건축물을 남기게 한 것, 록펠러에게 평생 써도 다 쓸수 없는 부(富)를 축적하게 한 것은 모두 위대해 지고 싶은 욕구 때문이었다. 돈 많은 사람이 필요 이상의 호화주택을 짓는 것, 최신형 유행 스타일로 몸을 치장하는 것, 최고급 자가용을 굴리는 것, 아이들의 사소한 것까지도 자랑하는 것 등 수 많은 청소년들이 잘못된 길로 유혹당하는 것도 이러한 욕구 때문이다. 사람들이 자신의 위대성을 인정받기 위해 노력한 방법을 살펴보면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금방 알 수 있다. 즉 자신의 욕구를 만족시키는 방법에 따라 그 사람의 성격을 규정지을 수 있는 것이다. 존 록펠러는 자신의 위대성을 인정받기 위해 중국 빈민을 위한 현대식 병원을 북경에 세울수 있도록 기금을 기부했다.

 

 

그러나 델린저는 자신의 위대성을 인정받기 위해 절도와 은행털이 그리고 살인까지 저질렀다. 델린저는 경찰의 추격을 받게 되자 미네소타의 어느 농가로 뛰어들면서 “나는 델린저다! 너희들을 해칠 생각은 없으니 내가 델린저라는 사실 하나만은 잘 기억해 두길 바란다.“라고 소리쳤다고 한다. 그는 자신의 위대성에 대한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스스로 흉악범임을 알린 것이다. 그러면 똑 같은 욕구 충족을 원했던 존 록 펠러와 델린저 두 사람의 차이는 어디에 있을까? 그것은 바로 행동 방법에 있다. 역사에서도 유명한 사람들의 자기의 위대성을 인정받고자 했던 흔적을 찾기란 어렵지 않다. 조지 워싱톤은 ”합중국 대통령 각하!“라고 불리주기를 좋아했다. 진(秦)나라의 왕 영정도 자신은 하늘(天)이라 하면서 시황제로 부르라고 하였다. 미국의 어느 한 여성은 혼기를 놓쳐 미래에 대한 희망도 꿈도 없게 되자, 자신의 위대성을 인정받고자 벽에 부딪쳐 자리에 눕자 10년동안 그녀의 간호를 하는 어머니는 지쳐서 결국 쓰러져 숨을 거두었고, 그녀는 곧 일어나 건강한 상태로 되돌아 왔다고 한다. n번방 사건의 범인도 심리학에서 보면 자신의 위대성을 인정받고자 한 것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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