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산봉우리 모양과 자손의 운기

                                                      권우상

                                             명리학자. 역사소설가

「삼국지」에서 장수 위연이 자기의 주인을 배반하고 유비에게 항복하려 할 때 곁에 있던 제갈공명이 위연의 광대뼈가 나온 상을 보고 후일을 위하여 죽이자고 한다. 덕장인 유비가 항복하는 장수를 죽일 수 없다며 물리친다. 유비와 제갈공명이 죽고 난 후 위연은 제갈공명의 계책으로 처형된다. 예수님을 밀고한 유다나 아버지 같은 시저를 저격한 부루투스나, 자기가 모시는 대통령을 시해한 김재규 상은 어떨까? ‘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음 모른다’는 속담이 만고의 귀감이다. 배신하는 사람을 알기 위해서 사람의 성격을 알 수 있는가? 비명횡사나 급사는 어디서 오는가? 사주명리학은 그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 풍수지리에서는 산봉우리 모양을 여덟 종류로 분류하는데 인반중침(人盤中針)이라 하여 나경패철을 사용한다. 음택묘지(陰宅墓地)와 양택주거지(陽宅住居地)를 선정하는데도 나경패철을 사용한다.

나경패철은 주(周)나라 성왕(成王)때 주공(周公)이 만든 데서부터 유래한다. (1)건산(乾山)∼천주(天柱)라고 한다. 혈(穴)뒤에서 건산이 용립하고 풍만하면 자손들이 장수하고 건산 모양이 천마(天馬) 같으면 큰 인물이 나고 장수한다. (2)감산(坎山)∼ 음양이 나눠지는 곳이다. 고대하고 풍만하면 후손이 부귀하고 충효현량(忠孝賢良)이 난다. 감산(坎山)이 저함하면 가난하고 재물이 없다. 혈후(穴後)의 감산이 저함하면 빈궁하고 수요(壽夭)한다. 청룡(靑龍)의 감산이 저함(低陷)일 경우 자손이 있으면 재물이 없고 백호(白虎)의 감산이 저함하면 소방(小房)이 고통만 따른다. (3)이산(離山)∼이(離)는 눈(目)에 비유한다. 이산이 고대비만(高大肥滿)하면 눈병이 생기고 부녀자에게 불리하다. (4)간산(艮山)∼천시(天市)이다. 간산이 고대풍만(高大豊滿)하면 인정대왕(人丁大旺)하고 상업으로 축재한다. 만약 간산이 낮으면 풍질병이 많이 생긴다. (5) 진산(震山)∼진산이 높고 비만하면 딸이 적고 아들이 많아 군인이나 검찰관이 난다. 그러나 진산이 낮으면 딸이 많고 아들이 적다. 청룡(靑龍)이 진산으로 저함하면 장방(長房)이 수요(壽夭)하여 절손자(絶孫子)가 많이 난다. (6)손산(巽山) ∼손산이 높고 아름다우면 딸이 귀하게 되며 청수(淸秀)한 자손이 관직에 나간다.

손(巽)은 육수(六秀)에 해당하므로 귀함이 빠르다. 손산이 저함하면 부녀자가 단명한다. (7)곤산(昆山)∼곤산이 용립비만(聳立肥滿)하면 부녀자가 장수하고 정재대왕(丁財大旺)한다. (8)태산(兌山)∼태산은 삼길육수방위(三吉六秀方位)에 있으며 높고 크면 문무(文武)의 큰 인물이 관직에 나가며, 집안에 딸이 예쁘고 훌륭하다. 태산이 저함(低陷)하면 부녀자가 단명하고 딸이 많고 아들이 적다. 산봉우리는 다음과 분류한다. (1)귀인봉(貴人峯)∼아름답고 단정하게 높이 우뚝선 목성산봉(木星山峯)이 귀인임관록(貴人臨官祿)에 우뚝 서 대조를 이루면 관직에서 크게 출세한다. (2)문필봉(文筆峯)∼아름답고 단정한 화성봉(火星峯)으로 귀인임관위(貴人臨官位)에 우뚝 서 대조를 이루면 수재(秀才)가 나며 관직에서 크게 출세한다. (3)천마봉(天馬峯)∼하늘을 나는 용마(龍馬)와 같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단정한 천마봉은 귀인녹마위(貴人祿馬位)나 혹은 건방(乾方)이나 오방(午方)에 높이 솟으면 속발대귀(速發大貴)한다. (4)관모사(官帽砂)∼모자와 같아서 붙여진 이름이다. 깨끗하고 단정한 관모사는 귀인임관위(貴人臨官位)나 관대위(冠帶位)에 봉우리가 높이 솟으면 영재소년이 난다. (5)일자문성사(一字文星砂)∼토성형(土星形)으로 산 정상이 일자(一字)와 같이 평탄한 봉우리로 조대(朝對)나 현무정(玄武頂)이 일자문성(一字文星)으로 되어 있으면 부귀쌍전(富貴雙全)하고 인정대왕(人丁大旺)한다. (6)복종사(伏鐘砂)∼종을 엎어놓은 것 같은 원만하고 둥근 형체로 조대(朝對)나 현무정(玄武頂) 뒤에 있으면 인정대왕(人丁大旺)하고 대부대귀(大富大貴)한다. (7)옥녀봉(玉女峯)∼목성형(木星形)으로 탁위(卓立)한 모양으로 아름답고 단정한 옥녀봉이 조대(朝對)나 주산현무(主山玄武)에 있으면 부귀쌍전(富貴雙全)한다. 논산 옥녀봉은 송재정(정자)과 봉수대에서 강경읍내나 금강을 조망하기에 좋다. 옥녀봉 정자에서 바라보면 사방이 훤하고, 논산평야가 한눈에 들어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