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08 (월)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나를 깨우는 부처님 법문

[연화사 원조도안 주지스님 법문] - 마음이 향기로운 사람(56)·(57)

마음이 향기로운 사람(56)

초조 달마에서 육조 혜능까지

초조 달마 스님 ··· 면벽 굴에 가니
本來面目.....? 
혼자 겨우 살 수 있는 토굴 ··· 이런 글이 쓰여있더라.
무슨 뜻이며 어떤 말일까!?

이조 혜가 스님 정진하신 곳은 
절벽 계단이 만개 ··· 죽기로 가야 함.

不二心信....?
왜! 인적이 드물고 사람이 오지 못하는 곳에 이 글이 쓰여있을까!
어째서일까?!

삼조 승찬 스님 계신 곳은 편한 곳에
有求必應...
누구나 편히 찾을 수 있는 곳에 도량을 개설하시고 ··· 이 글을 쓰셨다.
원력을 관구하면 반드시 이룬다.

사조 도신 스님 계신 곳은 장엄하고
佛普光明...
학교처럼 누구나 공부할 수 있도록 모든 것을 배려한 곳에 이 글을 쓰셨다.
부처님의 무량한 광명을 온 세상에...

오조 홍인 스님 계신 곳은 화려하고
心眞奉行...
화려하고 장엄한 도량을 개설하고 이 글을 쓰셨다.
만유 중생은 진실한 것을 공부하고 배우고 행하라.


육조 혜능 스님 계신 곳은 마을 가운데 장엄한 사찰...
本來淸淨..菩提心是道...
유식 무식 빈부 귀천 누구나 참배 할 수 있도록 창건하시고 이 글을 쓰셨다. 
마음이 본래 청정하니 보리심이면 다 부처다.

오년 전에 참배하고 와서 상세하게 지역 및 사찰명을 기억 못해 죄송하다.

그러나 그때 내 가슴에 와 닿는 조사 스님 마다의 특별하신 공부로

하화 중생 교화가 그 시대의 문화와 더불어 꽃피웠음을 감탄했다.

우리 불자들도 매일 매일 자기를 돌아보고 점검하는 자기 불사를 하여

보리 심시의 길을 다같이 걸어가자.


마음이 향기로운 사람(57)

空에서 와서 空으로 돌아간다.
우리는 모두 모여서 그리고 어우러져 함께 산다.
이 세상에는 그 무엇도 혼자서는 존재할 수 없다.
그와 같이 세상은 또 다른 요소들이 모여서

오온(色.受.相.行.識)을 가지고 자기를 이루어 살아가고 있다.
서로 간의 연기(緣起)들로 존재하며 살아간다.

 

공(空)이란! 서로의 모든 조건을 아우르는 도리다.
공이란! 상호 보완의 실상이다.
공이란 서로 간의 소통이요! 숨 쉬는 산소다.
공의 도리에 훈쾌히 순응하라.
특히 사람은 탐욕, 질투, 두려움을 공으로 접하고

이해할 때 자유로운 해결의 문이 열린다.

삶을 공(空)으로 활용하라.
공은 설명으로 이해되는 것이 아니다.
현존하는 실체의 모든 문제를 푸는데 가장 좋은 열쇠다.
나란 존재의(인연) 속에는 부모, 형제, 부부, 친구, 연인,

스승님과 동료, 국가, 사회, 이웃, 민족의 요소로 이뤄진 것이다.
 

나는 나만의 것이 아니다.
나로 인연하여 부모, 형제, 부부, 친구 등에 전형적인 영항을 줄 수 있는
존재란! 책임이 있다는 점을 알고 살아야 한다.
남대문을 불 지르고 지하철을 불지르는

인간 아닌 인간인 것이 나일수도 있기 때문이다.

세상에는 어떠한 것도 “홀로” 존재하는 것은 없다.
부처님께서 발견하신 무상(無常)의 도리는

모든 존재는 공으로 와서 공으로 돌아가는 것이란 가르침이다.
공(空)은 상대가 없으면 공이 아니다.
존재하므로 존재하는 삶을 공(空)이라 하신 것이다.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는 모든 문제는 공을 이해하지 못해서다.
그래서 인욕(忍辱)심을 키우면 자연히 공의 도리를 알게된다는 것이다. 

빈손으로 왔는데, 무엇을 채우려 하는가?
내것이 아닌 생(生)의 우물에 두레박 줄을 끊임없이 당기고 있는가?
공(空)을 이해하고 공함을 인정하지 않으면

끝없는 고(苦)의 밧줄에 스스로를 얽매는 것이 된다.
 

빈손으로 “연기”를 의지해서 온 것이 나다.
이 세상에 내 것은 하나도 없다.
왜!
나는 나(我)아닌, 인연(因緣)의 요소들로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베란다의 따쓰한 햇빛이 공이다.
보이차도 좋고, 씨오에프에프이이(coffee)도 좋다.
한잔의 차(茶) 속에 너와 나, 그리고 하늘의 구름과 바람이 茶임을 알아차릴 때

세상에 존귀하지 않는 것이 어디 있는가를 깨친다.

오늘에 존재하는 나의 모두는 천백억(千百億) 화신으로 나타나는

이 시대의 각자의 모든 인연이다.
서로 사랑하고 돕고 의지함이 삼막삼보리(三葯三菩提)다.
유성 출가상(왕궁의 성을 넘어) 부처님의 출가는 깊은 “오욕의 잠”에서 깨어 남이다. 
공(空)을 공부하고 이해하면,

만사(萬事) 만가지 매듭이 다 풀린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