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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깨우는 부처님 법문

[연화사 원조도안 주지스님 법문] - 마음이 향기로운 사람(32)·(33)

마음이 향기로운 사람(32)

봄비

산천 초목이 푸르게 춤춘다.
어제가 다르고 오늘이 다르게 푸르다.
행복을 찾아 열심히 일하는 모든 우리들이 무성하길 바란다.
한 사람, 한 사람 내면 속에 편재해 있는 천만가지 잠재의식이 무량광이다.

지혜의 눈이 열릴 때 그때 빛은 공덕이 되어진다.

한량없는 부처님의 무량공덕은 마음을 닦는 사람에게만 피어난다.
여래의 무량무변하신 공덕은 자기 그릇을 반듯하게 놓을 줄 아는 사람에게만 감로비가 담긴다.

* 육바라밀을 닦아 실천하는 사람
1. 베풀고(布施)
2. 자기답게 살고(持戒)
3. 참고 견디며(忍褥)
4. 선정을 닦으며(禪定)
5. 부지런히 열심히 내일을 준비하는(定進)
6. 바라밀의 길로 걸어가는 사람에게(智慧)
부처님의 무량무변하신 감로비가 내린다.

우보익생만허공(雨寶益生滿虛空), 중생수기득이익(衆生受器得利益)

하늘에서 보배로운 비가 내리지만

사람이 자기 그릇에 따라 많이 받고 적게 받는다.
부처님 법은 모든 천하 만물에 보배로운 진리의 비를

큰 나무, 작은 나무, 골이 깊고 높고 간에 차별 없이 내린다.
기둥이 되는 나무, 석가래가 되는 나무, 잡목이 되는 나무, 저마다 저만치만 받는다.

백 만원의 돈을 주어보면 사람마다 그 쓰는 용도가 다 다르다.
그 씀씀이 따라, 그의 인생관도 다르고, 행복의 측도도 다르기 마련이다.

사람은 각양각색의 취미와 소질에 따라, 가치관이 다르고 체험이 다르다.

오직 하나 남아가진 것은 자기 행동거지 습관이 모여 이생과 래세를 이룬다.

봄의 햇살이 골고루 하늘에서 내려 비친다.
음지와 양지에 따라, 나뭇잎의 성장이 빠르고 느리다.
자기 분수에 따라, 양지와 음지의 나무가 될 뿐이다.
공덕의 숲도 그와 같아서 개개인의 성향에 따라, 무성하고 메마르고 한다.

 

자신이 양지의 삶을 살고 있는지, 음지의 삶을 살고 있는지 자기를 살펴라.

살피는 것이 반야를 닦는 공부요! 수행이다.
지혜가 없으면 남을 비방하게 되고 남을 의심한다.
선거철이 되면 지식인이 더 난리를 친다.
많이 배운 사람이 못 배운 사람을 선동한다.

사람에게 가장 추한 모습은 자기 동료를 험담하는 모습이다.
동료의 허물을 들추는 사람은 나의 허물도 들추어 낼 사람이다.
세상의 아름다운 미덕은 동료의 허물을 덮어주는 사람이다.
동기간, 고부간에는 허물을 덮어줘라.
부처님의 무량하신 자비는 차별을 두지 않는다.
부처님의 자비는 무량무수하다.
많이 받고 적게 받고는 오직 자기에게 달렸다.


마음이 향기로운 사람(33)

행심반야

우리는 나그네 하루도 쉼이 없이 끝없는 길을 간다.
어제도 가고, 오늘도 가고, 내일도 가야한다.
좋든 싫든, 가야하는 인생 길이다.
흔적과 자취를 남기며 가는 삶의 길이다.
천하의 도인과 성인도 업인 중생인 우리도 생·노·병·사의 길을 간다.
그 누구도 이 길을 벗어 날 수 없는 길이다.

어제의 인연으로 인해서 오늘이 즐겁기도 하고 쓰라린 아픔의 오늘이기도 하다.
먼 옛날 아승 지겁으로부터 이어진 오늘이다.
무명(어리석게)으로 살다가 가기도 하고,

반야(지혜로운) 삶의 길로 살다 가기도 한다.
 

오늘의 나의 현상은 어떠한가?
멀고 먼 시공을 초월해서 온 오늘을 걸어가는 나그네가 바로 나다.
진리의 안목으로 보면, 시공을 초월한 존귀하고, 고귀한 나임을 알 수 있으리!

우리는 저마다 억 겁의 인연으로 윤회의 길을 걸어오고, 걸어가는 나그네다.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본성이 우리들의 영혼이다.
우리의 본성은 언제나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다.
그래서 우리는 알고 보면 “무소불위”의 인간이다.
최상승의 불성을 지닌 우리들이다. 
내 마음을 잘못 쓰면 중생이요, 법답게 쓰면 성인이다.

성도의 길을 가자, 뒤쳐진 자를 도우며 같이 가자.
욕망의 짐은 무겁고 반야의 짐은 가볍다. 
탐내고, 성 내고, 어리석음은 삼독이 무거운 짐이다.
보시·지계·인욕·선정·정진·지혜가 반야의 짐이다.


눈을 뜨라! 믿음과 신심의 눈을 뜨라!
사랑과 자비의 눈을 뜨면 온 세상이 즐거움 뿐이다.
반야의 눈을 뜨면, 아름다운 세상이 펼쳐진다.
마음에 눈(心眼)을 뜨라! 마음의 눈을 뜨라!

망망대해 캄캄한 밤에 뜬 배도 하늘에 날아가는 비행기도 나침판을 의지해서 움직인다.
부처님의 가르침이 길 잃은 나그네의 나침판이다.
길고 먼 인연의 줄기를 타고 온 자신이다.
또 오늘의 이 인연은 영원한 미래 세의 인연의 길이 되어진다.

보살행을 실천하고 보리심으로 걸어가자.
영혼의 세계를 이해하고 알고 사는 삶이 성숙된 삶이다.
영혼을 부인하는 사람은 생사고해의 난파선을 탄 사람이다.
육바라밀은 인간만이 갈 수 있는 유일한 깨달음의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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