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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ㆍ예술

권우상(權禹相) 장편 역사소설 = 삼국패왕지 제1부 <2회>

 

 

 

 

 

권우상(權禹相) 장편 역사소설 제1부 <2회>

 

                    三國覇王誌

 

 

 

금와(金蛙)는 아무 탈 없이 유모의 품에서 건강하게 잘 자랐다. 금와(金蛙)가 열 살이 되자 왕은 금와를 데리고 들판으로 사냥을 나갔다. 조그마한 어린 녀석이 말 타는 솜씨가 보통이 아니었다. 왕과 동행한 군사들도 금와의 말 타는 솜씨에 감탄하며 혀를 내둘렀다. 말 타는 솜씨뿐만 아니라 활을 쏘는 솜씨 또한 출중하여 무엇이든지 쏘았다 하면 백발백중이었다. 금와(金蛙)의 이런 솜씨에 왕은 매우 만족해 하였다.

“ 금와야 이리 오너라 ! ”

“ 예. 아바마마 ”

왕의 부름에 금와는 말을 탄 채 부왕의 옆으로 다가왔다. 왕은

“ 너의 창검 솜씨를 보고 싶다. 너와 내가 누가 먼저 투구를 벗기는지 시합을 한번 해 보자 ! 네가 내 투구를 먼저 벗기면 내가 너에게 엎드러 절을 할 것이고, 내가 먼저 네 투구를 벗기면 네가 나보고 엎드려 절을 하는 것이다 ! 알겠느냐 ? ”

“ 예. 아바마마 ! ”

하고 금와가 대답하자 왕은

“ 부자간에도 약속은 지켜야 하느니라 알겠느냐 ? ”

“ 예. 아바마마. 꼭 지키겠사옵니다 ”

“ 자. 그럼 나를 따라 오너라 ! ”

하면은 왕은 이럇 ! 하며 말에 채칙을 가하면서 벌판으로 쏜살같이 말을 달렸다. 그러자 금와도 이럇 ! 하며 말에 채칙을 가하며 부왕의 뒤를 쫒아 말을 힘차게 달렸다. 왕과 금와 중 누가 먼저 투구를 벗기는지 군사들은 초조하게 지켜보고 있었다.

왕이 탄 말과 금와가 탄 말은 서로 이리저리 쫒고 쫒기듯 달리면서 가깝게 접근했다가 다시 떨어지기를 반복하면서 서로 상대방의 투구를 벗길려고 창을 휘두르며 힘차게 말을 몰아 달려 나갔다. 두 사람 모두 서로 투구를 빼앗을려고 창을 높이 꼬나들고는 말을 달려 접근을 시도해 보았지만 양쪽 모두 쉽게 상대의 투구를 빼앗기란 쉽지 않았다. 창 겨누기가 4합이 지나도 좀처럼 승패가 나지 않았다. 다시 5합째 왕은 금와의 투구를 벗길려고 창을 꼬나들고 말을 달려 금와에게 접근해 보았지만 금와(金蛙)는 부왕의 창을 슬쩍 비켜나가면서 위기를 모면하였다.

부왕과 왕자간에 창술(創術)를 겨누어 보는 이 구경을 하고 있는 군사들은 누가 과연 먼저 상대방의 투구를 빼앗을지 궁금하고 초조한 얼굴로 지켜보고 있었다. 6합이 지나고 7합이 되면서 한참동안 두 사람은 이리저리 말을 몰아나가며 창을 휘둘러 보았지만 좀처럼 승패가 나지 않았다. 한참동안 그러다가 8합 째 금와의 말이 쏜살같이 왕이 탄 말을 옆으로 접근하는가 했더니 금와는 어느새 부왕의 투구를 창 끝으로 잽싸게 낚아 채 말 위에서 싱글벙글 웃으며 창 끝으로 빼앗은 부왕의 투구를 뱅글뱅글 돌리고 있었다. 눈 깜짝할 사이에 투구를 빼앗긴 왕은 어이가 없다는 표정으로 말을 멈추어 세웠다. 그러자 금와도 말을 멈추어 세우고는 부왕의 옆에 와서 내렸다.

“ 내가 졌구나 ! 약속대로 너에게 엎드려 큰 절을 하마 ! ”

하자 이를 지켜본 군사들 중 장수가

“ 폐하 ! 아니될 말씀이옵니다. 지엄하신 폐하께서 어린 왕자에게 엎드려 절을 하시다니요 ”

하자 다른 군사들도 모두

“ 그러하옵니다. 폐하께서 어린 아들에게 엎드려 절을 하심은 아니되옵니다 ”

하였다. 그러나 왕은

“ 부자간이라도 약속은 지켜야 하는 것이 도리가 아닌가... 약속을 지키고자 하니 너희들은 관여하지 말라 ! ”

하고는 왕은 금와에게 엎드러 절을 올렸다. 이를 지켜보고 있던 군사들은 민망하다는 표정이었다. 왕은 금왕을 부둥껴안고 어깨를 토닥이며

“ 참으로 창 쓰는 솜씨가 대단하구나 ! 정말 대단해 ! 이런 솜씨라면 앞으로 우리 부여국을 더욱 강건하게 만들고도 남음이 있을 것이로고.... 장하도다 ! 우리 금와 ! 핫핫하.. ”

하자 금와는

“ 아마바바의 칭찬에 소자 몸둘바를 모르겠사옵니다 ”

하였다.

“ 자. 나를 따라 오너라 ! ”

하면서 왕은 말을 타고 다시 벌판으로 쏜살같이 달려 나가자 금와도 그 뒤를 따라 말을 말렸다. 군사들도 말을 타고 금와의 뒤를 따라 일제히 달려 나갔다.

산돼지 한 마리를 쫒던 왕은 창을 겨누어 젭싸게 던졌으나 창은 빗나가고 말았다. 이를 뒤에서 본 금와가 말을 달려 산돼지를 쫒아가다가 창을 잽싸게 던지자 산돼지는 등 한가운데를 직통으로 얻어 맞고 꾸루룩 비명을 지르면서 퍽 쓰려졌다. 뒤를 따르던 군사들은 와아 ! 하고 환호성을 질렸다. 군사들은 잡은 산돼지를 말 등 위에 얹고는 다시 달렸다.

다시 한참동안 사냥을 하다가 왕은 군사들과 나무 그늘에서 잠시 쉬고 있었다. 왕은 금와에게

“ 금와야 ! 어린 네가 언제 말 타는 솜씨를 배웠느냐. 활도 잘 쏘고 창 쓰는 솜씨도 대단하고 참으로 영특하구나. 창을 던져 산돼지를 잡다니 신통하구나... ”

하자 금와는

“ 아바마마의 성은이옵니다 ”

“ 내 성은이라니 당치도 않다. 궁궐을 나온지 오래 되었으니 이제 돌아가자구나 ”

하고는 왕을 잽싸게 말 위에 올라 앉아 채칙을 가하자 말은 피잉 울면서 쏜살같이 달리기 시작하였다. 갑작스런 일이라 왕은 금와가 상당히 뒤쳐져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한참을 달리다가 뒤를 돌아보니 아니나 다를까 금와가 바로 뒤에 바짝 붙어서 따라오는 것이 아닌가. 다른 군사들은 왕을 따르느라 저만큼 뒤쳐져 달려오고 있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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