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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ㆍ예술

권우상(權禹相) 명작소설 = 위대한 승리 제4회




권우상(權禹相) 명작소설 - 위대한 승리 제4

 

 

    위대한 승리

 

 

그날 내가 행한 드문 일 가운데 하나는 그 시점에서 550노트의 속력을 유지한 것이었다. 내가 좁게 선회하지 않았다면 미그기는 쫓아올 수 없었고, 56노트로서도 떨쳐버릴 수가 없었다. 다만 문제는 중령기와 추적중인 미그기의 후방에 머물기 위해 나는 선회하지 않으면 안됐던 것이다. 나는 안광휘 대위에게 뒤따라 오는 미그기에 주의해서 거리를 좁혀오면 즉시 알려 달라고 지시했다.

그러나 적기敵機가 거리를 좁혀와 사격을 해 옴으로 간격을 벌렸다. 이런 일련의 행동은 눈 깜짝할 사이 몇초 사이에 일어난 일이었다. 계속해서 중령에게 우로 브레이크를 요구하고 있을 때 안광희 대위의 목소리가 들여왔다.

권소령, 상공 9시 방향!”

두상頭上 4천 피트에서 4대의 MiG - 21이 눈밑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투를 지켜보고 있었다. 이윽고 중령기가 브레이크를 했다. 유도탄의 톤이 들렸다. 사라지고 또 다시 들리고를 몇 번 반복 했다. 틈을 주지않고 나는 방아쇠를 조였다.

폭스 투....”

중령기의 후방석에 탄 리오폭스가 이때 처음으로 미그기의 존재를 알아차렸고 그 미그기가 격추되는 것을 목격했다. 유도탄은 미그기의 동체를 뚫고 엄청난 굉음을 내며 폭발했다. 미그기 조종사가 F - 4의 후방에서 낙하산으로 탈출하는 모습이 보이자 깜짝 놀랐다. 북한군이었기 때문이었다. 지금까지 월남전에 북한군이 MIG를 몰고 있다는 말은 간간이 소문으로는 듣긴 했지만 실제로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나는 좌로 급선회 하여 날개를 숙이면서 그와 물리는 기동을 계속했다. 유도탄이 MiG - 17에 명중한 직후 상공의 MiG - 21 4대가 또 다시 습격해 왔다. 아마 전우戰友를 잃어 피가 끓어오른 모양이었다. 4대가 선회를 개시하는 것을 보면서 우리도 급선회로 상대를 떨쳐버렸다. 정신을 차려보니 중령기는 똑바로 해안으로 향하고 있었다. 주위를 돌아보니 온통 미그기 투성이었고 팬텀기는 그림자도 없어 나도 방향을 동쪽으로 향했다.

그 사이 나와 함께 전투에 나선 코넬리대위는 그날 두 번째의 미그기 격추를 기록하고 있었다. A - 7 조종사 한 사람이 폭탄투하 직후에 미그기 출현 통보를 듣고 호기심으로 미그기를 한번 보고자 되돌아섰다. 그러자 MiG - 17 두 대가 즉각 추격하기 시작했다. 그중 한 대를 격추시킨 코넬리대위는 A - 7 조종사에게 A - 7로는 도저히 게임이 안되니 속히 이탈하라고 말했다.

A - 7은 이 말에 따라 나는 급히 이탈을 시도했다. 하지만 또 다른 미그기 2대의 추격을 받기 시작했다. ‘코넬리대위가 그 중 하나를 미사일로 다시 격추하자 A - 7은 그 틈을 타서 해상으로 빠져나갔다. 그때 다른 F - 4슈만그랜쇼코넬리대위를 쫓고 있는 MiG - 17을 목격했다. 그리고 즉시 고각高角에서 사이드 와인더를 발사했지만 유도탄은 목표물인 적기에서 빗나갔다. 그렇지만 코넬리기의 후방에서 미그기를 쫓아내는 효과는 있었다. ‘코넬리대위는 기수를 들어 버티칼(수직 상승)로 들어갔는데 바로 그때 ‘[리오폭스가 소리쳤다.

코넬리 9시 방향에 MiG - 17이다.”

눈깜짝할 사이에 F - 4MiG - 17이 교차했다. ‘코넬리대위는 너무나 가까이 접근해서 그 미그기 조종사의 얼굴이 길거리에서 스쳐지나가도 바로 알아볼 수 있을 만치 뇌리속에 파편처럼 새겨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조종사는 소련군이라고 하였다. 그러지 나는 소련군도 참전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정작 전쟁의 당사자인 월남군과 월맹군은 보이지 않고 월남쪽에서는 미군과 한국군이, 월맹쪽에서는 소련군과 북한군이 나와서 싸우다니.. 세계 어디에 이런 대리전代理戰이 있나 싶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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