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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ㆍ예술

권우상(權禹相) 명작소설 = 위대한 승리 제3회



권우상(權禹相) 명작소설 - 위대한 승리 제3

 

 

           위대한 승리

 


나는 서둘러 뒤따르는 적기를 떨쳐버리려고 6백 노트로 속도를 높혔다. 우측을 보니 브라이언같은 방법으로 두 대의 적기敵機를 떨쳐버리고 급히 돌아와 전투 대형으로 다시 정열했다. 요격기로서 전혀 손색이 없는 브라이언이었다. 아직도 연료는 충분히 남아 있다. 그런데 중앙보조연료탱크의 이송이 끝날 무렵이었다. 기수를 틀어 수직상승으로 고도 15천 피트에 이르렀을 때 다시 전투대형으로 돌아왔다. 이때 코넬리브론스키MiG - 17을 쫓고 있는 것을 보았다. 연신 기관포는 무섭게 불을 토해내고 있었다. 이윽고 MiG - 17은 화염에 쌓였고 기체가 지면에 충돌하기 전에 조종사는 낙하산으로 비상 탈출했다.

우리는 고속비행을 하면서 중앙보조연료탱크의 투기投棄에 관해 걱정했다. 그것은 고속에서 투기할 경우 보조연료탱크가 안정판에 충돌할 우려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생각 끝에 결국은 이 탱크를 투기했으나 다행히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다. 그때 눈 아래서는 박모薄暮(땅거미)에서 초계 그대로의 광경이 벌어지고 있었다. 8대의 MiG - 17이 방어원형진防禦圓形陳을 짜고 있는 가운데 3대의 F - 4기가 섞여 있었다. 우리 편이 저들의 전술에 말려들고 있는 것은 잘하는 짓이 아니다. 350노트까지 속도를 낮춘다는 것은 마치 나를 격추시켜 달라는 것과 같은 것이다.

나는 브라이언에게 엄호를 부탁하고 선회를 시작했다. 내가 막 기수를 낮추려는 찰나에 원형진에서 갑자기 튀어 나온 팬텀기가 아슬아슬하게 내 눈앞으로 스쳐 지나갔다.

안대위, 112호기에는 누가 타고 있지?”

문제의 승무원은 중령과 리오폭스였다.

, 저것 봐

나는 정신없이 큰 소리를 질렀다. 좌선회左旋回 중인 중령의 팬텀기 후방 약 2천 피트에 MiG - 21기 한 대가 보였다. 더구나 중령이 아직 모르고 있는 것 같은 또 다른 MiG - 17 한 대가 옆에 나란히 비행하고 있는 것이 보였다. 우리는 추적 중인 두 대의 미그기가 7시 방향에 있었는데 가장 위험한 존재는 측면에 있으면서 지금이라도 당장 덤벼들 것 같은 MiG - 17이었다. 급히 중령에게 회피기동回避機動을 요구하자 거의 동시에 미사일 발사의 톤이 들어왔다. 그러나 중령의 F - 4는 아프터버너(후연기)를 사용중이어서 이곳에서 사이드 와인드를 발사하면 틀림없이 중령의 팬텀기를 추격하게 된다.

나는 중령에게 오른쪽으로 반전反轉해 미그기를 따돌려 우리 사이드 와인드가 미그기를 추격할 수 있는 사정거리를 유지하도록 건의했다. 하지만 중령은 내가 추격중인 미그기에 관해서 말하는 것으로 잘못 착각해 그대로 비행을 계속했다. 아마 중령은 옆에 있는 미그기를 인지認知하지 못했던 모양이다.

쇼타임 우()로 반전하라! 안하면 당한다.”

나와 안광휘 대위의 긴장된 목소리가 들렸다.

“7시 방향에 MiG - 17 4대가 따라 붙고 있다.”

4대는 사정거리 밖에 나가 있었지만 / 중령기의 선회旋回에 맞춰 점차로 거리를 좁혀 왔다. 그 사이 감시를 계속하던 안광희 대위가 다급하게 소리쳤다.

권소령, 2시 상공을 봐요.”

내가 쳐다보자 번쩍하는 섬광 두 개가 확인됐다. 고도高度이기 때문에 기체는 보이지 않았고 단지 섬광閃光으로만 보였다.

그 밖에 또 MiG - 17이 있다니.. 절대 그럴 리가 없어

라고 나는 혼자 중얼거렸다. 나의 생각이 적중했다. 섬광으로 보인 것은 MiG - 17이 아니라 MiG - 19였다. 그 미그기가 선회하면서 나에게 기관포 사격을 가해왔다. 사격을 피해 내가 반전反轉하자 그들은 나의 6시 방향으로 기수를 돌렸다. 내가 공격 목표로 하는 상대는 10시 방향이 됐고, 앞서가는 중령기와의 간격도 충분히 벌어졌다. 그러나 사정거리 밖에서 나를 추적하기 시작한 미그기 중 한 대가 사격거리 위치에 들어가고 있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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