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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ㆍ예술

권우상(權禹相) 명작소설 = 위대한 승리 제1회



권우상(權禹相) 명작소설 - 위대한 승리 제1

 

 

            위대한 승리

 


드디어 탐승시간이 됐다. 애기愛機의 점검을 하고 있으니까 마음의 불안이 점점 엄습해 왔다. 내가 과연 살아서 돌아올 것인지 아닌지 영영 조국으로 돌아오지 못할 곳으로 가버리고 말 것인지 불안한 마음이 온 몸을 감싸 안았다. 나는 애써 이 불안을 떨쳐 버릴려고 무진 노력했다. 이 전쟁에서 우리 미군이 승리를 한다면 나는 내 목숨 하나 던져도 후회는 없다고 생각했다. 조종석에 앉아서 안전벨트를 매고 엔진 시동의 지시를 기다렸다. 기상불량으로 임무중지의 가능성이 있다는 전달에 나도 모르게 분통이 터졌지만 재차 임무를 감행하라는 명령이 내렸다.

"Get ready to scramble! - 출격준비! -

 


이번 전투에 내가 참가한 것은 월남전 최초로 한국공군 전투기 조종사로 차출되어 미공군에 배속되었기 때문이었다. 다시 말하면 나는 한국 공군 최초의 펜텀기 조종사로 미군과 함께 월남전에 참전하고 있었다. 처음에는 한국이라는 내 조국이 엄연히 존재하고 있는데도 미국이라는 남의 나라를 위해 '내가 왜 목숨을 버려야 하는가라는 의문의 꼬리표가 머릿속에 맴돌기도 했지만 미국이라는 자유우방 국가와 함께 공산주의를 물리친다고 생각하자 자유를 위해 싸우는 것은 보람된 일이라고 생각됐다.

 


그때 박정희 대통령은 내 손을 굳게 잡고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고 세계 평화와 자유 수호를 위해 싸워 주기 바란다고 하시면서 당부하던 말씀을 상기하면 이번 전투에 참가하는 것은 혹여 내가 죽을지언정 조금도 후회가 없었다. 터빈의 회전음이 서서히 커지자 기체機體는 움직이기 시작했고, 굉음을 내면서 캐터필드로 이동했다. 갑판상의 제트분사 편류판이 올려지고 1번기가 사출됐다. 4대의 캐터필드가 차례로 뽀얀 기체를 쏘아냈고, 마침내 우리 차례가 돌아왔다. 캐터필드에 연결되자 100%로 출력을 높여 계기를 점검하고 아프터버너(후연기)를 점화하자 캐터필드의 미군 장교가 경례를 했다. 나는 오른 손을 들어 답례를 하고 발진하자 쾅하는 충격과 함께 나는 수백 피트에서 2백 노트 가까운 속도로 하늘로 상승했다. 급히 4백 노트까지 가속하자 급유기를 향해 다시 고도를 높혔다. 두 마리의 잠자리가 교미하는 모양새를 취하면서 공중 급유가 끝나자 공격대는 편대를 짜고 에가드소령이 목표까지의 코스를 산출하기 시작했다. 15분 정도 통킹만 상공을 선회한 후 홍하紅河에 가까운 연안에 접근하자 적군의 레이다가 필사적으로 탐색을 시작하고 있었다.

 


브라이언과 나는 고도를 높여 A - 6A - 7로 짜여진 공격대 주력의 상공으로 나아갔다. 내 뒤 후석에 탄 안광희 대위가 눈아래 펼쳐지는 아름다운 대기가 폭격당하는 것은 애석한 일이라고 감상적인 말을 했다. 에메랄드빛 푸른색으로 뒤덮힌 계곡을 뱀처럼 구불구불 흐르는 메콩강이 아름답게 빛나고 마을의 지붕이 반짝반짝 햇빛을 반사하고 있었다.

  


공격할 목표물에 접근하자 공격대가 흘러가듯이 그쪽 상공으로 기수를 향했다. 항공모함 단장이 공격대에게 목표를 지나쳤다고 무전으로 전해오자 전기前機가 일제히 서西에서 동으로 돌면서 개미의 행렬처럼 목표물을 향해 접근했다. 머리위에서 선회하는 우리들의 사이를 누비고 적군의 대공포화가 우리를 향해 무수히 작렬했다. 우리가 선회하는 반대편에 있던 블랙번소령의 탐승기에 85밀리탄이 명중되어 한쪽 엔진이 고장났고, 적군의 MiG - 21기의 공격을 받았지만 낙하산으로 무사히 적지에서 벗어났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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