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권우상(權禹相) 칼럼 = 삶과 죽음, 성경에선 뭐라 하나




칼럼

 

 

               삶과 죽음, 성경에선 뭐라 하나?

 

 

                                                   권우상

                                        명리학자. 역사소설가

 

 

과 죽음을 바라보는 시각은 매우 다양하다. 사람이 죽으면 다른 세계로 가서 다른 몸을 갖고 계속 산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고, 다른 존재로 다시 태어나 새로운 삶을 살게 된다는 사람도 있다. 그런가 하면 어떤 사람은 죽으면 모든 것이 끝난다고 생각한다. 누구나 자라 온 환경이나 문화적 배경에 영향을 받아 각자 나름대로의 생각을 갖고 있을 것이다. 죽으면 어떻게 되는지에 대해 이처럼 의견이 분분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은 혼란스러워한다. 그러면 이 점에 대해 정확하고 믿을 만한 답을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 오랫동안 종교 지도자은 영혼 불멸 교리를 가르쳐 왔다. 기독교, 유대교, 이슬람교, 힌두교를 비롯한 거의 모든 주요 종교에서는 영혼이 불멸이라서 육체가 죽은 뒤에도 영계에서 계속 산다고 주장한다. 또한 불교에서는 끝없는 윤회를 통해 인간이 모든 번뇌에서 벗어나 더없이 행복한 상태인 열반에 이르게 된다고 가르친다. 이러한 가르침 때문에 세계 전역의 사람들 대다수는 죽음이 다른 세계로 가는 문과 같다고 믿게 되었고, 많은 사람은 죽음이 생의 순환에서 중요한 단계이며 하느님의 뜻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면 성경의 견해는 어떠한가? 창조 기록이 나오는 창세기에서는 여호와 하느님께서 땅의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그의 콧구멍에 생명의 호흡을 불어 넣으시자 사람이 생명체가 되었다.”고 알려준다 생명체라는 표현은 히브리어 네페시」​를 번역한 것인데, 그 단어의 문자적인 의미호흡하는 생물이다. (창세기 2:7, 각주.) 성경에서는 하느님이 아담에게 생명의 호흡즉 생명력을 주시자 아담이 생명체가 되었다고 알려 준다. 성경에서는 하느님이 아담에게 소위 불멸의 영혼을 주셨다고 말하지 않는다. 성경 어디에도 불멸의 영혼이라는 표현이 나오지 않는다. 그러면 성경에서 사람이 불멸의 영혼 같은 것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지 않는데도 매우 많은 종교에서 영혼 불멸 교리를 가르치는 이유는 무엇일까? 기원전 5세기에 살았던 그리스인 역사가 헤로도토스에 따르면, “인류 역사상 최초로 영혼 불멸 사상을 믿은 사람은 이집트인이다. 고대 바빌론 사람도 영혼이 죽지 않는다고 믿었다. 기원전 332에 알렉산더 대왕이 중동 지역을 정복할 무렵에는 영혼 불멸 사상이 그리스 철학자에 의해 이미 대중화되어 있었고, 그 사상은 중동을 포함한 그리스 제국 전역으로 퍼져 나갔다.

 



기원 1세기에 유대교에서 두각을 나타내던 두 분파인 에세네파와 바리새파는 몸이 죽어도 영혼은 살아남는다고 가르쳤다. 유대인 백과사전(The Jewish Encyclo-pedia)는 이렇게 기술한다. “유대인은 그리스 사상을 통해, 특히 플라톤 철학의 영향을 받아 영혼 불멸 신앙을 받아들이게 되었다.” 와 비슷하게 1세기 유대인 역사가 요세푸스도 영혼 불멸 신앙이 성경에 근거한 것이 아니라 그리스 사람의 신앙이 침투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요세푸스는 그리스인의 신앙이 신화 작가이 지어낸 이야기를 모아 놓은 산물이라고 생각했다. 그리스 문화의 영향력이 점점 커지면서 그리스도인이라고 공언하는 사람도 이 이교 가르침을 받아들이게 되었다. 역사가 요나 렌더링은 플라톤은 우리의 영혼이 과거에 더 나은 장소에 거하다가 현재 타락한 세계에 사는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이러한 주장 때문에 플라톤 철학은 쉽게 그리스도교에 스며들 수 있었다.

 

 


이렇게 해서 영혼 불멸이라는 이교 교리그리스도교교회에 들어왔으며, 결국 교회의 중심 교리로 자리 잡았다. 1세기에 사도 바울은 이렇게 경고했다. “영감받은 말씀은 분명히 말한다. 훗날에 어떤 사람은 믿음에서 떠나 잘못된 길로 인도하는 영감받은 말과 악귀의 가르침에 주의를 기울일 것이다.” (디모데 전서 4:1) 영혼 불멸 교리는 고대 이교와 철학에 뿌리를 둔 것으로 성경에 근거한 것이 아니다. 사실 인간이 영원히 살게 될 것인지는 과학에 달려 있지 않다. 성경은 창조주인 여호하나님께서 생명의 근원이시라고 말한다. (시편 36:9) 우리가 여호와 하느님과 그분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알아 가고 그분을 기쁘게 해 드리려고 노력한다면 영원한 생명을 누릴 수 있다고 성경에서 말한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