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함께 읽는 명작 동시」
김밥
권우상
늘 그 애는 진열장
저쪽에 앉아 있어요
엉겨붙은 밥알들을
한 줄로 가지런히 눌러 놓고
단무지 맛살 또래 친구를 모아
둥근 김밥을 말아요
한 줄에 이 천원
아줌마의 솜씨도 듬뿍듬뿍
쟁반에 정성을 가득 담아
손님을 기다리는 예쁜 모습
아이들을 부르는지
어른들을 부르는지
늘 그 애는 진열장
저쪽에 가만히 앉아서
맛깔스런 모습 뽐내며
아이들을 조롱해요
먹고 싶지 줄까?
메롱...
* 매일신문 신춘문예 동시부문 당선
* 청구문화재단 문학상 동시부문 당선
* 부산mbc문예상 동시부문 당선
* 창조문학신문 신춘문예 희곡부문 당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