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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우상(權禹相) 칼럼 - 핵전쟁 시대, 우려하는 목소리 높아



칼럼

 

 

                   핵전쟁 시대, 우려하는 목소리 높아

 

                            

                                             권우상

                                               명리학자. 역사소설가

 

 

세계 전역에서 정치인들과 재계 인사들이 불신을 받고 있다고 파리의 일간지인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가 보도했다. 갤럽 국제 조사 기구가 60개국에서 실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대다수의 사람들은 정치 지도자들이 부정직하고, “과도한 권력을 행사하고, “외압에 너무 쉽게 영향을 받고”, “비윤리적인 행동을 한다고 생각한다. 아프리카와 서아시아와 라틴 아메리카에서는 80퍼센트가 넘는 응답자들이 정치인들의 정직성에 대해 의구심을 표현하였다. 재계 인사들은 그보다 평판이 조금 나은 편인데, 응답자의 약 40%만이 재계 인사들이 부정직하며 비윤리적으로 행동한다고 생각하였다. 세계의 안전 문제에 있어서 서유럽 응답자들의 55%는 미래에 대해 비관적이었다. 이집트에서는 70%미래가 어두워 보인다고 생각하였다. 설문 조사 대상 국가의 국민들 중 가장 낙관적인 대답을 한 사람들은 이집트를 제외한 다른 아프리카 국가들의 응답자들이었는데, 그들 중 50%는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1916년부터 1922년까지 영국 총리를 지낸 데이비드 로이드 조지는 우리는 전쟁의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 들었다고 시인했다. 그러한 끔찍한 학살은 어떻게 해서 일어나게 되었을까?

 

 


역사가 A.J.P. 테일러는 대규모 전쟁이 일어나기를 바랐던 정치 지도자는 아무도 없었다. 하지만 그들은 상대를 위협하고 이기기 원했다.”라고 말했다. 러시아 황제는 평화를 지키기 위해 가능한 모든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잔인한 학살에 가담하기를 원치 않았던 것이다. 1914, 유럽에서는 오랫동안 지속된 열강들의 경쟁으로 인해 긴장이 고조되어 있었고 적대 관계에 있는 두개의 세력이 맞서고 있었다. 오스트리아-헝가리, 이탈리아, 독일이 체결한 삼국 동맹과 영국, 프랑스, 러시아가 맺은 삼국 협상이 대립해 있었던 것이다. 또한 이 나라들은 발칸반도에 있는 나라들을 비롯한 다른 여러 나라와도 정치적·경제적 유대를 맺고 있었다. 당시 발칸 반도는 정세가 매우 불안정했다. 여러 강대국의 지배 아래서 고통을 겪었고 독립을 추진하는 비밀 결사 단체들이 곳곳에 난립했다. 그런 상황에서 628일에 오스트리아의 대공 프란츠 페르디난트가 보스니아의 수도 사라예보를 방문하게 되자, 몇몇 청년은 총으로 대공 부부를 살해했다. 세르비아의 이 순진한 민족주의자 청년은 아마 자신이 한 행동이 어떤 여파를 몰고 올지 알지 못했을 것이다.

 



공식적인 조사 결과 세르비아 정부가 오스트리아 대공의 암살에 연루되었다는 증거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오스트리아는 이 기회를 이용해 제국 내에서 슬라브족의 동요를 완전히 잠재우려 했다. 역사가인 J. M. 로버츠는 오스트리아가 세르비아를 단단히 혼내 주고싶어 했다고 말했다. 723일에 오스트리아는 세르비아에 최후통첩이나 다름없는 요구 조건들을 제시했다. 세르비아가 그 요구 조건들 중 일부를 받아들이지 않자, 오스트리아는 즉각 외교 관계를 단절했다. 하지만 전쟁을 막기 위한 시도가 몇 차례 있었다. 예를 들어 영국은 국제회의를 제안했고, 독일 황제는 러시아 황제에게 군대 동원령을 내리지 말 것을 촉구했다. 하지만 상황은 이미 통제 불능 상태였다. “정치 지도자들과 군 장성들 그리고 모든 나라들이 곧 일어나게 될 그 엄청난 일들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다는 것이 전쟁 수행(The Enterprise of War)의 기록이다.

 

 


독일이 지원해 줄 것이라는 확신으로 힘을 얻은 오스트리아 황제는 1914728, 세르비아에 선전 포고를 했다. 그러자 세르비아를 지지하는 러시아는 오스트리아를 압박하기 위해 100만 병력을 오스트리아와의 접경 지역으로 집결시키려고 했다. 하지만 그렇게 하면 독일과의 접경 지역이 무방비 상태가 되기 때문에 러시아 황제는 어쩔 수 없이 총동원령을 내리면서 첫 세계대전이 시작됐다. 이 전쟁으로 1300만 명이 넘는 군인과 민간인이 사망했다. 소위 문명화된 사람들이 대량 생산된 강력한 신무기로 서로를 학살하는 비극적인 일이 자행된 것이다. 이제 세계는 핵전쟁 시대가 되면서 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혹자는 핵전쟁을 아마겟돈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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