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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우상(權禹相) 칼럼 - 공산국가 진출 기업 위험성 높다




칼럼

 

 

                      공산국가 진출 기업 위험성 높다

 

 

                                                  권우상

                                                   명리학자. 역사소설가

 


사드 보복으로 중국에서 철수한 한국 유통업계는 동남아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으며, 성장 가능성이 크고 외국 기업 투자에 대한 인식도 호의적이라고 한 매체가 보도했다. 이 보도를 보면 중국의 사드(THAAD) 보복에 지친 한국 기업들이 동남아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으며, 동남아는 시장 규모가 크고 꾸준히 성장하고 있어 중국의 대안으로 적합하다는 평이라고 하면서 중국에 비해 한국 기업에 호의적이라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은 외국인 직접투자에 힘입어 매년 5~6%의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고 하였다. 롯데쇼핑은 사드 보복으로 영업이 어려운 중국의 롯데마트 사업을 매각하기로 한 모양이다. 롯데쇼핑은 중국에서 112개 매장을 운영 중이지만 사드보복으로 87개 점이 현재 개점휴업 중이고, 롯데마트는 지난해 인도네시아 베트남 할인점 매출이 중국 매출을 추월했다. 2015년까지만 해도 중국 할인점 매출이 13310억원으로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매출(12320억원)을 추월했지만 올해는 각각 11290억원, 13770억원으로 역전했다고 한다.

 



IMF와 세계은행(WB)는 동남아 8개국(인도네시아·베트남·미얀마·태국·라오스·말레이시아·필리핀·캄보디아)의 올해 인구 규모는 64000만에 육박하고, 2020년에는 66300만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마트은 이미 베트남에 진출해 있다. 이마트는 올해 중국시장 철수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하는데 20년 만에 중국에서 완전히 발을 빼게 되는 셈이다. 이처럼 한국 기업들이 중국에서 철수하는 것은 사드보복 여파가 이어지면서 향후 영업에 대한 확실한 담보가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왜 이런 일이 발생하는 것일까? 필자는 20년 전 한국기업들이 중국에 진출할 때 20년 정도 지나면 추방당 할 것이라고 당시 한 매체에 칼럼을 쓴 적이 있다. 그것이 이제 현실화 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필자는 그것을 어떻게 알고 있었을까? 공산주의 정치구조를 잘 알기 때문이다.

 



모든 공산주의 국가는 일당 독재체계로 국가를 경영한다. 중국도 공산당 일당 독재국가다. 양회(兩會)로 불리는 전국정협은 중국공산당, 중국국민당혁명위등 각 민주 당파, 인민단체, 각 소수민족 대표 등이 참가하는 중국 통일전선 국가기구로 정치, 경제 문화 등 분야의 주요 문제를 제안하고 토론한다. 주석 1, 부주석 2, 상무위원 299, 위원(상무위원 포함) 2237명으로 구성됐다. 당원이 7천만 명이 넘는 중국 공산당은 단일 조직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다. 이는 중국공산당이 전역의 최하 말단 행정기구에 이르기까지 그 지방조직을 거미줄처럼 얽어 놓고 각종 정보를 수집한다. 좀더 자세히 말하면 중국공산당은 중국의 성, 자치구, 직할시의 대표대회위원회, 위원회, 기율검사위원회, , 자치현, , 향촌 및 이들이 설치되지 않은 시, 시 관할 구의 대표대회, 위원회, 기율검사위원회 등과 같은 모든 지방조직에도 설치되어 있다. 아울러 공장이나 상점, 학교, 기관 및 합작사, 농장, , , (), 인민해방군 중대와 기타 중국의 각종 기층조직에도 설치되어 있다. 이는 공산당의 정식당원이 3인 이상 있는 곳에는 모두 당의 기층조직을 결성한다고 규정된 당장(黨章)에 근거한다.

 


중국의 공산당은 민주주의 국가처럼 구체적인 법령에 의해 국제교역이 실행되는 것이 아니라 당의 명령에 따라 모든 정책이 수시로 바뀐다. 따라서 중국에 진출하는 한국 기업들은 이런 중국의 정치구조를 잘 알아야 한다. 20년 전이면 중국은 모든 분야에서 한국에 비해 기술과 영업 노하우 등이 매우 열악했던 시대다. 그러다 보니 그들은 한국의 우수한 기술과 영업 노하우(마케팅 전략)을 알고 싶었던 것이다. 기술과 영업 노하우는 20년이면 거의 다 알 수 있다. 알았으니 쫓아내야 한다. 그래서 명분을 찾다가 사드를 잡은 것이다. 베트남은 1945년 이래 공산국가다. 레둑토는 남베트남(월남)을 적화통일 한 후 빈곤(貧困)을 벗어날려고 1986년 개혁개방 경제체제를 도입하였지만 군부독재 국가다. 공산국가에 진출하는 한국 기업은 그들이 기술과 영업 노하우를 다 알면 쫓아낼테니 신중해야 한다. 이런 걸 감탄고토(甘呑苦吐)라고 한다. 중국에서 배신당한 꼴을 반복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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