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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ㆍ예술

권우상 중편 연재소설 - 미녀 노아 제3부 제20회





권우상 중편 연재소설 제3부 제20

 

미녀 노아

4

 

 

한양에서 판관(判官)이 오는지 마을 사람들이 모여 시끌법적했다.

어사또 행차시오!”

어사또 행차시오!”여기 저기에서 마을 사람들이 쑥덕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이번에도 노아가 과연 자기 아버지를 살릴 수 있을까?”

이번에도 보나마나 함안차사겠지!”

이번에는 자기 아버지를 살리기는 커녕 이팔청춘 젊은 몸도 보존치 못할걸세. 헤헷..”

왜 아니 그런가..”

새로 이 함안에 내려온 안핵사가 어떤 사람인지는 모르지만 이번에도 보나마나 노아의 미색에 반해 함안차사가 되겠지 뭐 헤헷..”

드디어 마을에 안핵사 일행이 당도했다.

안핵사 행차시오.. 안핵사 행차시오!”

분이가 소복을 한 노아를 보고 말했다.

아씨 소복을 입으시니 오늘은 더욱 얼굴이 박꽃같이 더 예쁘옵니다.”

노아는 안핵사가 오면 눈에 잘 보이는 장소를 찾아 말했다.

우리 저쪽으로 가자.”

군중들의 소음이 구름처럼 한바탕 일어나더니 행차 대열이 가까이 왔다.

안핵사 나으리 행차시오!”

안핵사 나으리 행차시오!”

분이는 말했다.

저쪽은 왜요? 여기서 행차를 구경해도 되지 않사옵니까요?”

노아가 말했다.

어사의 행차는 구경하는 시늉만 하면서 어사의 눈에 잘 띄이는 곳에 내가 있어야 하느니라. 자 어서 저쪽으로 자리를 옮기자구나..”

아씨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알겠습니다요.”

노아와 분이는 발걸음 옮겼다. 분이가 말했다.

아씨! 안핵사 행열이 역장 어르신 집으로 들어갈 모양인가 봅니다요.”

이때 안핵사 행열이 영포역관에 막 도착했다. 노아가 말했다.

지금 이 행열에서는 내 모습이 어사의 눈에 잘 보이지 않을 것이다만 역장 어르신 집 마당에 안핵사가 당도하면 그 땐 내가 부엌과 마당 사이를 왔다 갔다 할 것이다. 그러면 안핵사가 나를 아니 볼 수 없을 것이다.”

그렇겠사옵니다요. 아씨 호호호..”

안핵사 행열이 역관으로 들어가는구나! . 어서 이러 오너라! 내 모습이 어사의 눈에 잘 띄도록 해야 하느니라!”

드디어 안핵사를 맞이하는 함안 부사 정항(鄭恒)을 비롯하여 육방 관속 그리고 역장 내외와 하객들이 운집했다. 동헌(東軒) 마당에 차일을 친 마당에 주안상이 차려지고 안핵사를 맞는 행사가 거행되었다. 그때 안핵사 최만리가 잠시 어딘가를 보다가 놀라듯 말했다. 노아를 본 것이다.

으음..저 하얀 소복을 한 아녀자 말이오?”

옆에 있는 역장이 말했다.

. 나으리!”

무심코 보아 넘길 여자가 아니구만..”

황공하온 말씀이오나 저 계집아이는 우리 마을 노파의 천한 아이인데 어디 쓸만한 얼굴입니까?”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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