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권우상(權禹相) 칼럼 - 한계효용을 아시나요?




칼럼

 

 

                      한계효용을 아시나요?

 

 

                                                          권우상

                                               명리학자. 역사소설가

 

 

이 세상에 존재하는 재화들은 나름대로 가치를 가지고 있는데 물이나 공기와 같은 돈을 지불하지 않고 마음대로 획득할 수 있는 것을 경제학에서는 자유재(free goods)라고 한다. 재화의 가치는 시간이 변함에 따라서 변한다. 깨끗한 물을 마시기 위해서는 돈을 주고 사야 한다. 그래서 이제는 물도 자유재가 아니다. 빨래를 하는 수도 물도 사용료를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자유재가 아닌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정수기를 사용하여 물을 걸러 먹든가 생수를 사 먹어야 하는 현실이다. 그렇다 보니 이제 물은 자유재가 아니다. 깨끗한 물의 가격은 점점 올라갈 전망이다. 이러한 추세로 수돗물을 불신한다면 깨끗한 물 값은 더욱 비싸질 것은 자명하다. 물을 먹지 않으면 인간은 생명을 유지할 수 없으며 물이 없으면 일생생활도 영위할 수 없다. 따라서 깨끗한 물에 대한 수요는 점점 늘어날 것이고 이에 따라 양질의 물 값은 올라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공기도 마찬가지다. 지금까지 공기를 파는 사람은 없지만 미세먼지 등 공기가 계속 오염된다면 누군가 청정공기를 개발할지도 모른다.

 

청정공기를 개발하는데는 상당한 비용이 들어갈 것이므로 청정공기를 개발한 사람은 개발비용을 회수하기 위하여 청정공기를 하루 사용하는데 얼마씩을 받고 판매할 지도 모른다. 그렇게 되면 공기도 더 이상 자유재가 될 수 없는 것이다.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깨끗한 물을 먹을 수 있어야 하는데 요즘 물의 가격은 하수도 요금이 포함돼 있어 매우 비싸다. 하지만 물이 흔하기 때문에 아직은 물의 가격이 폭등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런데 물은 인간의 생명을 유지하는데 필수적이며 물의 사용가치는 매우 높다. 물은 인간의 생명을 유지하는데 필수적이다. 그래서 물의 사용가치는 매우 높다. 하지만 물을 다른 재화와 교환하고자 하면 물의 가격은 형편이 없을 정도로 매우 낮다. 그러나 물을 사용가치로 환산하면 물의 가치는 매우 높다. 반면 물을 교환가치로 환산하면 물의 가치는 매우 낮다. 즉 사용가치와 교환가치의 편차가 매우 심하다. 다이야몬드는 물처럼 인간의 생명을 유지하는데 필요가 없는 물건이지만 다이야몬드의 가격은 매우 높다. 물에 비교할 바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이야몬드 1캐럿을 다른 물건과 교환할려고 하면 다이야몬드의 교환가치는 어떤 제품보다도 높은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다이야몬드는 인간의 생명 유지에는 거의 필요가 없다. 그런데도 다이야몬드 가격은 왜 비싼가? 모든 재화는 사용가치와 교환하기를 가지고 있는데 어느 가치를 도입하여 재화의 가격을 설명할 수 것인지에 관하여 아담 스미스(Adam smith)가 주장한 역설이 있다. 즉 사용가치와 교환가치가 서로 다르기 때문에 가치의 이율배반적 현상이 발생하는데 이를 가치의 역설 또는 아담 스미스의 역설이다. 하지만 아담 스미스는 가치의 이율배반적인 현상에 대해서는 충분히 설명하지 못했다.

 

한계효용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어떤 재화를 추가적으로 한 단위 더 소비할 때 발생하는 총 효용의 증가분을 의미한다. 물은 인간의 생명을 유지하는데 꼭 필요한 재화지만 존재하는 수량이 너무 많기 때문에 물 한 컵을 추가적으로 더 주더라도 인간의 추가적인 만족감 즉 한계효용(限界效用)은 작다. 반면 다이야몬드는 인간의 생명유지에 거의 필요가 없지만 그 존재량이 너무 희소하기 때문에 다이야몬드 1 캐럿을 추가적으로 더 주면 인간의 추가적인 만족감은 더욱 커진다. 따라서 물의 가격은 싸고 다이야몬드의 가격은 매우 비싸다. 희귀한 재화일수록 그 재화의 가격은 높고 흔한 재화일수록 가격은 매우 낮다. 이러한 것은 인간생활에 그대로 적용된다. 그래서 희귀한 재화는 치부(致富)의 수단으로 이용되며 부()의 상징이 되기도 된다. 골동품, 유명화가의 그림. 옛날돈. 옛날우표의 가격이 높은 것도 유명화가의 그림이 천문학적인 값에 팔리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인간은 희귀한 것을 자기 혼자만 소유하려는 욕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어떤 부자는 고려청자나 이조백자를 매입할려고 거액의 돈을 쓰기도 한다. 만약 고려청자나 이조백자가 물처럼 흔하다면 사람들은 중요한 보물로 취급하지 않을 것은 자명하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