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4 (수)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구미대 국방의료과 이주한 씨, 의식 잃은 50대 여성 구해

1년 만에 응급구조사, 간호조무사 자격 취득한 인재 - "훌륭한 구급대원 될 것"

한 대학생이 버스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승객을 골든타임의 응급처치로 소중한 생명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8일 오후 820분경 경북 구미시 시내버스(20-1) 안에서 55세 여성이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것을 구미대 이주한(국방의료과 2·20) 씨가 발견했다.

 

여성이 넘어져 바닥에 충격을 받지 않도록 얼른 부축한 이 씨는 “119에 신고해 주세요라고 외치며 주변의 도움을 청하고 여성을 천천히 눕힌 뒤 응급처치를 시작했다.

 

처음에 심정지를 의심한 그는 혀가 말려들어가 기도를 막지 않을까 입 안을 확인하고, 재킷의 지퍼를 내리고 가죽신발을 벗긴 뒤 호흡과 맥박을 확인했다.

 

이어 쇼크 체위를 유지하기 위해 다리를 의자에 올리고 경추 손상이 우려돼 머리를 고정하고 기도를 유지하고 있을 때 주변 승객들은 여성의 팔다리를 주물러주고 있었다.

 

다행히 약 4분 뒤 여성은 서서히 의식을 회복했고 그에게 자신이 쓰러졌냐고 물었다. 그는 자신이 응급구조사라고 말하고 곧 119 구급대원이 도착할거라며 여성을 안심시켰다.

 

여성은 119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됐고 버스 승객들은 하나같이 그에게 큰 일을 했다며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그는 중학교 시절부터 구급대원이 되는 것이 꿈이었고 이를 위해 지난해 구미대 국방의료과에 입학했다. 1년 만에 응급구조사 2, 간호조무사 등 4개의 자격증을 취득했다.

 

그는 현장실습 수업이 많아 다양한 환자에 대한 응급처치 요령을 배운 것이 위급할 때도 당황하지 않고 대처할 수 있었던 것 같다열심히 지도해주신 교수님들께 감사를 전하고 싶다고 했다.

 

의무부사관으로 임관해 군 복무을 마치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훌륭한 구급대원이 되고 싶다는 이 씨.

 

이어 이번 일로 응급처치의 중요성에 관한 사회적 의식이 많이 좋아졌다고 느꼈고, 시민 모두가 응급처치를 할 수 있는 기본지식과 요령을 배워 보다 안전하고 건강한 사회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구미대 정창주 총장은 11일 본관 총장실에서 이 씨를 격려하고 표창장을 전달했다.

 

정 총장은 지식이나 말로 할 수 있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긴박한 상황에 자신을 던져 소중한 생명을 구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응급구조사로서 그리고 구미대 학생으로서 시민의 생명을 구한 용기 있는 행동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