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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우상(權禹相) 칼럼 - 품위 있게 나이가 들어 가려면



칼럼

 

            

                   품위 있게 나이가 들어 가려면

 

 

                                                          권우상

                                                명리학자. 역사소설가

 

 

나이가 드는 것에 대해 생각하면 어떤 느낌이 들까? 많은 사람은 염려에 휩싸이며 두려워하기까지 한다. 나이가 들면서 흔히 겪게 되는 어려움 때문에 그런 마음이 들 수 있는데, 그중에는 겉모습이 변하고 몸이 쇠약해지고 기억력이 떨어지고 만성 질환을 앓는 것 등이 있다. 그렇지만 노화로 인해 겪게 되는 어려움은 사람마다 크게 다르다. 어떤 사람들은 나이가 들어도 신체와 정신이 비교적 건강하다. 또한 만성 질환이 있더라도, 의학이 발전한 덕분에 그러한 질환을 완화하거나 치료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그 결과 일부 지역에서는 점점 더 많은 사람이 장수하며 건강한 삶을 누리고 있다. 인생의 이 새로운 시기에 실용적인 성경 원칙을 몇 가지 살펴보자. 겸허를 나타내자. “겸허한 자들에게는 지혜가 있다.” (잠언 11:2) 이 성구에서 말하는 겸허한 자들가운데는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한계를 부정하거나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사람이 포함된다. 브라질에 살며 현재 93세인 샤를레스는 이와 같은 현실적인 견해를 표현한다. “나이가 들면 당연히 늙게 마련이죠. 시간을 뒤로 돌리는 건 불가능하니까요.”

 



그러나 겸허한 태도를 보이는 것은 난 늙었으니 아무짝에도 쓸모없어와 같은 비관적인 생각에 빠지는 것을 뜻하지는 않는다. 이탈리아에 사는 코라도는 현재 77세인데, 이러한 지혜로운 말을 했다. “오르막길을 운전할 때는 엔진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기어를 변속해야 하지요.” 나이가 들면 생활을 조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코라도와 그의 아내는 집안일을 할 때 균형 잡힌 태도를 보이는데, 저녁 무렵에 완전히 탈진해 버리는 일이 없도록 다소 여유 있게 하루 일과를 계획한다. 균형을 유지하자. “여자들도 단정한 옷을 입고 겸허와 건전한 정신으로 자기를 단장하기 바랍니다.” (디모데 전서 2:9) “단정한 옷이라는 표현에는 품위 있고 극단에 치우치지 않은 옷이라는 뜻이 담겨있다. 캐나다에 사는 74세 여성인 바버라는 이렇게 말한다. “깔끔하고 단정해 보이려고 노력합니다. ‘늙었으니까 어떻게 보이든 상관없다는 식으로 생각하면서 너저분한 옷차림을 하고 싶진 않아요.” 91세의 브라질 여성 페른은 이따금 새옷을 사기도 하는데, 그러면 기분이 좋아지고 자신감도 생기죠라고 말한다.

 



한편 외모에 지나치게 신경을 쓴 나머지 건전한 정신을 나타내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조심할 필요가 있다. 한국에 사는 69세 여성인 방복임 씨는 옷차림에 관해 균형 잡힌 견해를 갖고 있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젊은 시절에 입던 옷을 이제는 입을 수 없다는 걸 인정해야 하지요.” 긍정적이 되자. “괴로워하는 이에게는 모든 날이 불행하지만, 마음이 흥겨운 이에게는 매일이 잔칫날이다.” (잠언 15:15) 젊고 활력이 넘치던 시절에는 할 수 있었지만 나이가 든 지금은 할 수 없는 많은 일들을 떠올릴 때면 부정적인 생각이 들 수 있다. 그런 생각이 드는 것도 이해할 만한 일하다. 하지만 그러한 부정적인 생각에 압도되지 않도록 노력하자. 과거에 집착하다 보면 우울해지고 여전히 할 수 있는 일조차 할 의욕이 나지 않을 수 있다. 79세이며 캐나다에 사는 조지프는 이런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을 즐기려고 노력합니다. 예전엔 할 수 있었는데 지금은 할 수 없는 일들을 두고 너무 슬퍼하지 않으려고 하죠.” 또한 책을 읽고 새로운 것을 배우면 사고의 폭이 넓어지고 더 긍정적이 될 수 있다.

 

 


필리핀에 사는 74세 남성인 에르네스토는 도서관에서 흥미로운 책들을 빌려 읽곤 하는데, 그는 이렇게 말한다. “집 안에 있지만 책의 지면을 통해 새로운 곳을 여행하며 흥미진진한 모험을 하는 걸 여전히 좋아합니다.” 관대하게 베풀자. 관대하게 베푸는 사람은 관대하게 돌려받게 됩니다. 66세이며 스웨덴에 사는 얀은 이렇게 말한다. “다른 사람에게 사랑을 나타내면 그 사람도 우리에게 사랑과 애정을 보이게 마련이지요.” 관대하게 베풀면 온정이 넘치고 서로 감사를 표하는 분위기가 조성되어 모두에게 기쁨을 주게 된다. 지혜로운 왕 솔로몬은 살아 있는 개가 죽은 사자보다 낫다고 말했다. (전도서 9:4) 올바른 태도를 가지고 기꺼이 적응하려고 노력한다면 나이가 들어도 품위를 유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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