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권우상(權禹相) 칼럼 - 개혁가들에게 해결책이 있는가?

 

 

 

칼럼

 

 

                    개혁가들에게 해결책이 있는가

 

 

                                                          권우상

                                               명리학자. 역사소설가

 

 

부정한 사업 관행, 편파적인 법 집행, 사회적 불공정, 빈약한 보건 시설, 질 낮은 학교 교육, 종교의 이름으로 자행되는 갈취, 환경 파괴. 이러한 문제들에 접하게 되면 우리 대부분은 실망 섞인 한숨을 짓는다. 개혁가들 역시 이러한 문제들이 도화선이 되어 행동을 취하게 된다. 개혁가들은 거의 모든 사회에 존재하며, 그들은 사회 내에서 질서 있고 합법적인 방법으로 변화를 장려한다. 일반적으로 그들은 무정부주의자나 혁명가가 아니다. 대부분의 개혁가들은 법의 한계를 벗어나지 않으며 폭력을 사용하지 않으려고 하기 때문이다. 일부 개혁가들은 사회에서 영향력 있는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변화를 도입하기 위해 솔선한다. 그런가 하면, 권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상대로 막후교섭을 벌여서 어떤 조처를 취하도록 촉구하는 사람들도 있다. 개혁가들은 사회가 문제에 대한 접근 방식을 재고해 보게 하려고 노력한다. 그들은 단지 이의를 제기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문제를 개선하는 방법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공한다.

 

 

역사는 개혁으로 점철되어 왔다. 성서에서 알려 주는 바에 따르면, 2000년 전에 한 공개 연사는 로마 속주인 유대의 장관(프로쿠라토르) 펠릭스를 이러한 말로 칭송하였다. “당신의 선견지명으로 말미암아 이 나라에 개혁이 일어나고 있다.” (사도 24:2) 펠릭스보다 약 500년 전에 그리스의 입법자인 솔론은 가난한 사람들이 처한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개혁을 단행하였다. 솔론은 고대 아테네에서 [가난이 가져오고 있던 최악의 폐단을 종식시켰다]는 것이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의 설명이다. 종교의 역사는 개혁가들로 넘쳐 난다다. 예를 들어, 마르틴 루터는 로마 가톨릭 교회를 개혁하려고 노력했으며, 그의 솔선적인 노력은 프로테스탄티즘을 위한 길을 닦는 데 도움이 되었다.또한 개혁가들은 일상적이고 평범한 것까지 바꾸려고 노력하기도 한다. 어떤 개혁가들은 근본적으로 다른 생활 방식을 장려한다.

 

 

20세기 초에 독일에서 일어난 레벤스레포름(생활 방식 개혁) 운동이 바로 그러한 경우다. 사회의 산업화가 진행되면서, 많은 사람들은 삶이 기계적이고 비인간적이 되었다고 느꼈다. 그 개혁가들은 자연 친화적인 생활 방식을 주창하였다. 그들은 건강, 실외 활동, 자연 의학, 채식을 장려하였다. 어떤 개혁가들은 불공정을 폭로하며 정부에 압력을 가하여 상황을 바로잡게 한다.

현대 역사학 교수이자 개혁가에 대한 전문가인 위르겐 로일레케는 디 차이트지에 인용된 자신의 글에서 개혁가는 언제나 살에 박힌 가시와도 같은 존재이다라고 말했다. 더욱이 대부분의 개혁가들은 법의 한계를 벗어나지 않으며 폭력을 사용하지 않지만, 일부 개혁가들은 일의 진척 속도가 느릴 경우 조바심을 내게 된다. 그러한 상황에서는 개혁 운동으로 인해 법의 한계를 넘어서는 호전적인 사람들이 생길 수 있다. 예수께서 개혁을 단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계셨다는 데는 의문의 여지가 있을 수 없다. 그분은 완전한 사람으로서 광범위한 변화와 혁신을 통해 선구자 역할을 하실 수 있었다. 하지만 그리스도께서는 세상에서 부패한 관리들이나 부정직한 사업가들을 제거하는 운동에 착수하지 않으셨다. 그분은 자신부터가 터무니없는 불공정의 무고한 피해자가 될 것이었으면서도 불공정에 항의하는 가두시위를 주동하지 않으셨다. 일부 사람들이 경제적인 문제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을 때, 그분은 가난한 사람들은 언제나 여러분과 함께 있다고 설명하셨다.

 

 

성서 기록에 따르면,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인류의 비참한 상태에 대해 깊이 가슴 아파하셨다. (마가 1:40, 41; 6:33, 34; 8:1, 2; 누가 7:13) 하지만 그분이 제시하신 것은 독특한 해결책이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염두에 두고 계셨던 것은 인간사를 운영하는 방법을 단순히 모양을 바꾸는 것처럼 개혁을 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사 모든 전체를 철저히 완벽하게 변화시키는 것이었다. 이러한 변화는 인류의 창조주 여호와 하느님께서 세우시고 예수 그리스도께서 왕으로서 다스리시는 하늘 왕국에 의해 시행될 것이다라는 것이 성서의 기록이다.

 

 

 




배너